18일 방송된 TV조선 '아빠하고 나하고'에는 故 김수미의 며느리 서효림이 출연했다.
이날 서효림은 남편 정명호, 아버지 유인석과 함께 故 김수미의 납골당을 찾았다. 그는 故 김수미의 장례식을 떠올리며 "아빠가 그때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까 계속 멀찍이 떨어져 계셨다. 저희 아빠 성격이 나서고 앞에 가 있는 스타일이 아니라서 제대로 어머니한테 작별인사를 못했을 것 같아서 조용히 다녀오고 싶었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정명호는 "처음에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올 줄 알았다"고 털어놨다. 서효림은 "시간이 왜 이렇게 빠를까"라고 덧붙였다.

사진=TV조선
故 김수미는 납골당 안쪽 볕이 잘 드는 곳에 안치되어 있었다. 서효림은 "엄마가 추위를 굉장히 많이 타신다. 그래서 햇빛도 잘 드는 곳에 (모셨다)"고 전했다.
납골당에는 배우 공형진, 방송인 이상용 등이 다녀간 흔적이 있었다. 정명호는 어머니를 위해 화투패를 가져왔다.
서효림은 "아직도 촬영하러 가신 것 같다. 드라마 촬영하다 보면 저런 장례식 장면 많이 찍지 않나. 너무 현실감이 없다. 저 작은 벽안에 엄마가 계신다는 것도 믿어지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정명호는 김수미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리며 "새벽에 아버지한테서 전화가 왔다. '엄마가 이상한 것 같으니까 빨리 좀 와라'해서 갔더니 침대 옆에 엎드리고 계셨는데 들어서 침대로 옮기는 그 짧은 순간에 몸이 너무 차갑다는 게 느껴졌다. 침대에 눕히고 보니까 호흡이 없는 것 같아서 바로 119에 전화해서 구급대원 분들이 오셨는데 이미 심정지 된 지 몇 시간 된 것 같다고 얘기를 들은 다음부터 머리가 핑 돌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장례식장에 있으면서도 아닌 것 같고, 지금도 그렇다. 아직은 완벽하게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이해하는데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왔다 갔다 하는 것 같다. 돌아가신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라고 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