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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토종 에이스 임찬규, 삼성전 2이닝 무실점…"슬라이더 빈도수 늘릴 것" [ST오키나와]
작성 : 2025년 03월 01일(토) 15:03 가+가-

임찬규 / 사진=권광일 기자

[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트윈스 토종 에이스 임찬규가 슬라이더에 대한 연구를 끊임없이 하는 중이다.

임찬규는 1일 일본 오키나와현 온나손 아카마 볼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임찬규는 28개의 공을 던졌고,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을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42km가 찍혔다.

피칭 후 임찬규는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임찬규는 "오랜만에 하는 경기라 그런지 조금은 불안정했는데, 나름 좀 잘았던 것 같다. 마운드도 그렇고 한국이랑 다른 부분이 있었는데 그래도 비교적 괜찮았던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똑같이 투구하고 거기서 피드백을 줘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시즌 때랑 똑같이 던졌다. 우측으로 조금 빠지는 경향이 있어서 그 부분만 수정하고 마무리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 임찬규는 최고 구속이 142km가 나왔다. 임찬규는 "괜찮은 컨디션인 것 같다. 지금은 속도가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안 나오면 안 나오는대로 하면 되는 거고, 1-2km 더 나온다고 해서 잘 던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임찬규는 시즌을 앞두고 슬라이더의 구종 가치를 높이려고 애쓰고 있다. 그는 "슬라이더를 더 낮게 던져보려고 했는데, 존으로 형성됐다. 그래도 방망이 끝에 걸리면서 범타로 이어져 다행이었고, 공의 움직임 자체는 좋았던 것 같다"며 "더 원하는 코스에 잘 던질 줄 알면 괜찮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또 "좌 타자의 몸쪽 기준으로 많이 쓰려고 했는데, 커브랑 믹스한다면 우타자 높은 슬라이더도 괜찮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물론 슬라이더가 높게 형성되면 장타를 허용할 확률 역시 높아진다. 임찬규는 "사실 모든 공이 그렇다고 생각한다. 구종 가치 자체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시즌 때도 슬라이더 던지는 타이밍에 커브나 체인지업을 많이 썼다. 근데 지금은 연습 경기고 지금 아니면 시도해 볼 수 있는 상황이 없기 때문에, 조금씩 빈도수를 늘려봐야 할 것 같다고"고 답했다.

임찬규는 투수조 주장으로써 여러 투수들을 이끌어야 한다. 염경엽 감독은 최채흥을 향해 "임찬규를 보고 배워라"라고 이야기하기도 했다.

임찬규는 "다른 것보다 (최)채흥이뿐만 아니라, 투수들은 본인이 살 길을 찾아야 되는 게 맞다. 본인의 색깔을 본인이 아는 게 중요한 것 같고, 그래서 자아 성찰이 중요한 것 같다. 내가 어떤 스타일인지 어떻게 탄력을 잡아야 될지 등을 알아야 한다. 채흥이가 충분히 잘 준비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걸 잘 이용해서 감독님의 마음에 잘 들어갔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신인 김영우에 대해선 "(김)영우가 착실하고 열심히 한다고 들었다. 이번 KIA전 등판하는 걸 봤는데, 직구가 일단 너무 좋더라. 원바운드성 커브를 잘 구사할 줄 알면 헛스윙 유도도 많이 나올 것 같아서 그 부분만 얘기했다"고 칭찬했다.

올 시즌엔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 존이 낮아지는 등 여러 변화가 있다. 이에 대해선 "ABS가 처음 생기고 좀 힘들긴 했는데, 이제 적응을 마쳤다. 이번에도 미리 준비한다기보단 조금씩 잡아가야 할 것 같다. 제가 좋았던 부분을 함부로 바꿨다가는 좋은 것도 함께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일단 해보고 조금씩 수정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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