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A 다저스에 다시 부상 악령이 드리운걸까.
다저스는 7일(한국시각) "스넬이 왼쪽 어깨 염증으로 15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올랐다"고 밝혔다.
이어 스넬을 대신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팀인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우완 투수 맷사우어를 콜업했다고 덧붙였다.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에 따르면 스넬은 이날 불펜 피칭을 하던 도중에 어깨 통증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스넬은 최소 두 번의 선발 등판을 거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다저스 선발진에도 차질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엠엘비닷컴은 "오는 8일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더스틴 메이가 등판한다. 야마모토 요시노부와 사사키 로키는 각각 12일과 13일 이전엔 등판할 수 없다"며 "다저스는 다음 2경기의 선발 투수를 정해야 한다. 한 경기는 불펜을 대거 기용할 수도 있고, 다른 한 경기는 대체 선발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했다.
스넬은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해 11월 다저스와 5년 1억 8200만 달러(약 2659억 원)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을 체결했다.
그는 2018년과 2023년에 각각 아메리칸리그(AL)와 내셔널리그(NL) 사이영상을 수상한 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다.
하지만 다저스에 와선 이름에 걸맞지 않는 활약을 보였다.
지난달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에선 5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2실점을 기록했고, 지난 3일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선 4이닝 5피안타 2탈삼진 4볼넷 5실점(무자책)으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부상까지 당하면서 선발진에서 이탈하게 됐다. 특히 부상 부위가 어깨라서 더욱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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