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비디오 판독(VAR)에 대한 불만을 표출했다.
토트넘은 6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3-1로 이겼다.
토트넘이 기선을 제압했다. 전반 13분 손흥민이 스펜스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찔러줬고, 이를 받은 스펜스가 낮은 크로스를 올렸다. 이어 존슨이 슈팅을 날리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기세를 올린 토트넘은 전반 33분 베리발이 골망을 흔들며 추가 득점했지만, VAR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취소됐다.
이후 토트넘은 전반 42분 존슨의 멀티골로 2-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무리했고, 후반 들어 사우샘프턴과 1골씩 주고 받으며 3-1승리를 거뒀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토트넘의 완승에도 불구하고 VAR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토트넘의 골이 오프사이드로 판정되기까지 5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됐고, 경기장의 모인 팬들은 야유하기 시작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동전을 뒤집거나 가위바위보를 하는 제스처를 취하며 모든 것이 운에 달려 있다는 것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ESPN에 따르면 경기 후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몇 년 전만 해도 축구 경기 도중 5분 동안 멈춰 서 있게 될 거라고 말했다면 절대 믿지 않았을 것"이라며 "라인을 그려 오프사이드를 판정하는데, 그걸 확신하는 사람이 있을까 싶다"고 비꼬았다.
이어 그는 "누구를 비난하는 건 아니지만, 우리가 5분씩 기다려야 하는 상황은 기술이 도입된 본래 의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프사이드는 원래 미시적으로 판단되어서는 안 된다. 즉각적인 판정이 내려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는 최근 FA컵에서 성공적인 테스트를 마친 반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이번 달 말에 정식으로 도입할 예정이라 밝혔다.
이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우리가 기술을 도입한 이유가 이런 결과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점이 도무지 믿을 수가 없다. 결국 내 생각에는 아직 결론조차 나지 않은 문제에 대해 5분이나 서 있다는 것은 정말 믿기 힘든 일"이라 불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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