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초대형 연장 계약으로 동행을 이어간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은 7일(한국시각) "소식통에 따르면 게레로 주니어는 토론토와 14년 5억 달러(약 7320억 원)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 구단 최대 규모인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의 6년 1억 5000만 달러(약 2197억 원)를 뛰어넘는 계약이다.
또한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디퍼(추후 지불)가 없는 계약이다.
그렇기에 현재 가치로만 판단했을 때는 후안 소토(뉴욕 메츠, 15년 7억 6500만 달러) 다음으로 가장 큰 규모의 계약이다.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 10년 7억 달러)의 경우 6억 8000만 달러를 계약 기간이 끝난 뒤에 10년 동안 나눠 받게 되기 때문에 현재 가치로만 5억 달러에 못 미친다.
게레로 주니어는 현역 시절 '괴수'라는 별명을 가진 블라디미르 게레로의 아들로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9년 토론토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입성한 게레로 주니어는 데뷔 시즌에 타율 0.272 15홈런 69타점 OPS 0.772를 기록하며 아메리칸리그(AL) 신인왕 투표 6위를 차지하며 두각을 보였다.
이후 토론토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은 게레로 주니어는 3년차에 타율 0.311 48홈런 111타점 OPS 1.002를 기록하며 커리어 시즌을 보냈고, 당시 AL 올스타와 실버슬러거를 휩쓸었다. MVP는 오타니 쇼헤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게레로 주니어는 지난해까지 통산 819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8 160홈런 507타점 OPS 0.863을 기록했고, 2021년부터 4시즌 연속 홈런 25개 이상을 때려내며 리그 최고의 거포가 됐다.
올 시즌을 마친 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리는 게레로 주니어는 시즌 개막 전부터 구단과 연장 계약 논의를 진행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토론토는 개막 후에도 계속해서 협상을 이어왔고, 끝내 게레로 주니어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동행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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