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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거포 고명준, KT전 2루타 2개 포함 4안타 폭발…"목표는 30홈런-100타점" [ST오키나와]
작성 : 2025년 02월 28일(금) 17:42 가+가-

고명준 / 사진=권광일 기자

[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SG랜더스에서 기대하고 있는 거포 유망주가 드디어 터졌다.

SSG는 28일 일본 오키나와현 구시가와 구장에서 열린 KT위즈와의 연습경기에서 5-5로 비겼다.

이날 6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고명준은 5타수 4안타(2루타 2개) 2타점을 기록하며 맹타를 휘둘렀다.

고명준은 1회말 2사 2, 3루에서 첫 타석을 맞이했고, 선발투수 강건을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때리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고명준은 지난 2021년 드래프트 2차 2라운드(전체 18번)으로 SSG(당시 SK)에 합류했다.

데뷔 시즌 3경기, 데뷔 2년 차에 2경기 밖에 뛰지 못했던 고명준은 지난 시즌에 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고명준은 2024시즌 10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0(340타수 85안타) 11홈런 45타점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력에 힘을 보탰다.

이후 새 시즌을 앞두고 1차 스프링 캠프에 합류한 고명준은 강병식 코치와 함께 밤마다 영상 피드백을 했고, 많은 조언을 구하며 본인의 타격 자세에 대해 수정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좌측 방면으로 나가는 타구가 많았던 고명준은 1차 캠프에서 센터 방면 타구 비율을 증가시켰고, 최고 177km의 타구 속도를 기록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자체 홍백전에서도 만루포를 터뜨리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한 고명준은 2차 캠프에서도 좋은 폼을 유지했다.

오키나와에 온 고명준은 지난 25일 삼성과의 연습 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27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선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다시 폼을 올렸다.

그리고 이날 KT와의 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4안타를 몰아치며 기대감을 상승시켰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고명준은 "첫 번째와 두 번째 경기에서 타이밍이 늦는 게 많았었다. 그래서 연습할 때부터 타이밍을 여유 있게 잡으려고 했었고, 시합 때도 결과보다는 과정을 신경 쓰려고 했는데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고명준의 4안타는 단타가 아닌 담장 근처까지 가는 2루타가 2개가 포함 되어있었기에 더욱 의미가 크다. 고명준은 "직구 하나만큼은 항상 늦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에서 늦지 않아서 잘 맞았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타석에서의 2루타는 반대편 우중간으로 날아간 타구였다. 좌측 방면으로 자주 보냈던 고명준이 우측 담장 쪽을 향해 장타를 날린 것이다. 고명준은 "저도 당겨치는 타구보다 밀어치는 타구를 더 좋아한다. 제가 치고도 좀 놀랐던 것 같다"며 웃었다.

연습 경기 두 경기 중 첫 경기는 무안타, 두 번째 경기에선 안타를 친 고명준은 이날 4개의 안타를 치며 상승세임을 입증했다. 그는 "안타를 더 많이 칠 수 있는 건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기에 타석에 나서면 늘 똑같은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SSG는 고명준을 5번 타자로 기용하려고 하는 만큼 거는 기대도 크다. 고명준은 "작년에 제가 다쳤기 때문에, 항상 안 다치려고 생각한다. 올해는 안 다치고, 1루수들이 생각하는 게 30홈런과 100타점이니까 그런 수치적인 기록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시즌은 고명준 스스로에게 만족하지 못하는 시즌이었다. 그는 "아직 시즌이 시작한 게 아니기 때문에, 아직도 10점 만점 중에 1점이라고 생각한다. 근데 모든 선수들이 아무리 잘해도 항상 아쉬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만족 못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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