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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체육회장 취임식…"대한민국 체육 도약·여정 시작하겠다"
작성 : 2025년 03월 27일(목) 18:02 가+가-

유승민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이 오늘(27일) 취임식을 갖고, 한국 체육 새로운 여정의 시작을 알렸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의 취임식이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개최됐다.

'Opening a New Era for KSOC!'라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진행된 이번 행사에는 체육단체, 정부, 국회, 지방자치단체, 국가대표 등 약 800여 명이 참석했다.

유 회장은 2004 아테네 올림픽 탁구 남자 금메달을 획득한 한국 탁구의 전설이다. 2016년부터 지난해 파리 올림픽까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을 지냈고,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대한탁구협회장을 맡아 한국 탁구를 이끌었다.

이후 유 회장은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 도전장을 던졌다.

유 회장은 지난 1월 14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홀에서 진행된 제42대 대한체육회장 선거에서 유효 투표수 1209표 가운데 417표(34.49%)를 획득, 이기흥 전 회장 등 5명의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

이날 취임식을 통해 한국 체육 수장의 자리에 오른 유승민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앞으로의 각오를 밝혔다.

유 회장은 먼저 "현재 경북 지역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 산불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한체육회를 대표해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피해를 받은 모든 분들이 하루 빨리 일상에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산불로 고통 받는 피해자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했다.

유 회장은 또 "대한체육회장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긴 여정을 시작하는 첫 발걸음이자, 체육계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믿는다. 요즘 체육계는 여러 갈등과 사건으로 깊은 고민과 시험대에 서 있다. 하지만 이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자 한다"며 "체육의 본질은 위기에서 더욱 빛났다. 넘어져도 다시 일어서는 힘, 함께 할 때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다는 믿음이 우리가 가진 가장 강력한 에너지"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어 "선수들과 눈을 맞추고, 지도자들과 대화하며, 종목단체와 시도체육회의 고충을 직접 듣고, 시군구 체육회가 겪는 현실을 함께 고민하겠다. 우리의 역할은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그 목표를 향해 손잡고 나아가겠다"며 "선수들이 훈련에만 몰입할 수 있는 환경, 지도자들이 전문성과 자긍심을 지킬 수 있는 제도, 종목 단체가 지속 가능한 시스템 안에서 자립할 수 있는 구조, 시도와 시군구 체육회가 지역 사회와 호흡하며 성장할 수 있는 기반, 이 모든 것을 실현 가능한 방식으로 하나씩 바꿔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혼자가 아닌 함께 일 때 더 멀리, 단단하게 나아갈 수 있다. 대한체육회는 절대 멈춰 있지 않겠다. 여러분과 함께 끝까지 뛰겠다. 우리의 땀은 절대 헛되지 않을 것이다. 그 땀이 만들 미래를 향해 달릴 시간이다. 믿고 함께 해주시길 부탁 드린다"며 "변화는 시작됐고 우리는 출발선에 섰다. 대한민국 체육의 다음 도약, 여정을 여러분과 함께 시작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지막으로 유 회장은 "2036년 전북 올림픽 도전 유치를 앞두고 있다. 함께 힘을 모아 주시고 올림픽을 유치할 수 있도록,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우리 선수들이 최선의 성적을 거두고 안전하게 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2027년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유 회장의 취임사 이후에는 꽃다발 전달과 우원식 국회의장, 박정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장, 문화체육관광부 장미란 제2차관, 지원석 대한체육회노동조합 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후 새로운 스포츠 시대를 위한 실천 다짐, 지방 체육 진흥을 위한 시도지사 한마음 릴레이, 기념촬영 등을 끝으로 취임식은 막을 내렸다.

유승민 제42대 대한체육회장의 임기는 2019년 2월까지 4년이다. 임기 동안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 충청권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2028 LA 하계올림픽 등 굵직한 국제 이벤트를 치르게 된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서는 본격적인 행사에 앞서 산불 피해 희생자를 애도하는 묵념이 진행됐다. 축하화환을 대신해 기증 받은 쌀은 산불 피해 지역 이재민들의 구호 및 복구 지원을 위해 기부할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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