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배우 이제훈이 '협상의 기술' 속 완벽한 캐릭터 싱크로율을 선보이며 드라마를 더욱 빛내고 있다.
이제훈은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에서 윤주노로 분해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 펼쳐지는 협상 과정에서도 품격 있는 실력을 발휘하며 시청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윤주노는 극 중 치밀한 전략과 신속한 판단력, 그리고 상대를 마음을 움직이는 설득력을 자유자재로 활용하는 인물로 '협상가'로서의 매력을 톡톡히 선보이고 있다. 6회 방송에서는 일본 시미즈 측과의 진전 없는 협상 과정에도 불구하고 이를 침착하게 돌파해 나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이날 방송은 시미즈 측과의 협상 도중 산인 그룹의 데드라인이 노출되며 주노와 M&A팀이 불리한 입장에 놓인 상황으로 시작했다. 인턴 최진수(차강윤)는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고자 히로세와 시간을 갖고, 요시다 부장에게 이번 계약이 도쿄 본점으로의 이동을 위한 중요한 건이라는 사실을 파악한 후 팀원들에게 전했다.
주노는 이를 협상의 핵심 포인트로 삼아 상대의 마음을 움직일 혜안을 찾아냈다. 그 방법은 바로 주문량을 상향 조정해 할인율은 최고로 받되 계약금의 퍼센테이지를 높여 선지급하는 것. 이를 요시다 부장이 받아들였고, 주문량을 상향 조정했기에 시미즈의 공장장 나이토의 서명이 필요했다. 서명 직전 윈드의 대표자명을 본 나이토는 갑자기 계약을 거부했다. 거듭되는 돌발 상황에 주노는 직접 나이토를 설득하려 찾아갔지만 오히려 일본인 문화에서는 약속도 없이 찾아오는 게 무례하다며 문전 박대를 당했다.
주노는 윈드 박래경 대표(김창완)와 통화를 하며 다이치의 과거사에 대한 이야기를 듣게 됐다. 동시에 윈드 사무실에서 봤던 설계도와 사진을 떠올렸고, 바로 한국으로 날아가 나이토 아버지의 추억이 담긴 액자와 박대표의 편지를 들고 일본으로 향했다. 주노가 챙겨 간 액자와 편지로 나이토에게 아버지의 진심을 전해 마음을 움직이는데 성공했으며, 할인율을 적용한 계약 변경 임무를 완수했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주노와 주노의 형이 점보 제약 투자를 둘러싸고 이야기하는 과거가 드러남과 함께 주노가 장선배와 함께 새로운 작전 세력을 준비하는 모습을 보여 주노가 앞으로 어떤 계획을 실행하려는지에 대한 의문의 그림자를 더욱 짙어지게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극 엔딩에서는 이상무(오만석)가 송회장(성동일)이 비밀리에 진행한 주식 담보 대출 건으로 인해 사고가 생겼다고 하며 위태로운 산인 그룹의 앞날을 예고했다. 한숨을 내쉰 주노가 이번에는 어떤 통찰력으로 문제를 해결해 나갈지 기대감이 쏠리고 있다.
이제훈은 이번 회차에서 위기 속에서도 빛나는 협상가의 품격을 선보이며 윤주노의 매력이 더욱 빛을 발하게 했다. 시미즈 측과의 협상 중 갑자기 계약을 거부당한 상황을 맞았을 때는 빠르게 상황을 파악하고 방향성을 수정하며 윤주노 캐릭터의 지능적인 면모를 선명하게 표현했다. 또한, 심각한 상황에서 내뱉는 단호한 대사는 협상에서의 신중함과 윤주노 특유의 무게감을 동시에 담아내며 이제훈만 표현할 수 있는 강한 잔상을 남겼다.
협상의 판을 뒤집는 순간마다 선보이는 이제훈의 차분하지만 강단 있는 연기는 주노의 내면에 존재할 것 같은 감정까지 끌어내 매 회차 시청자들의 마음에 진하게 와닿게 했다.
시청률 초고속 상승으로 큰 화제를 얻고 있는 JTBC 토일드라마 '협상의 기술' 7회는 다음주 토요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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