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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미뤄진 LG 장현식 "목표는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팬들께 죄송"
작성 : 2025년 03월 18일(화) 12:22 가+가-

장현식 / 사진=강태구 기자

[잠실=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LG 트윈스에 새롭게 합류한 리그 탑급 불펜 장현식이 복귀를 목전에 두고 있었지만, 경기가 취소됐다.

LG는 1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신한 SOL뱅크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의 시범경기를 치를 예정이었지만, 강설 취소됐다.

새벽 내내 많은 눈이 내렸고, 이로 인해 그라운드까지 눈으로 뒤덮여 경기를 치를 수 없게 됐다.

이날 LG는 마무리 투수 장현식이 마운드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장현식은 애리조나 캠프 막판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시 정밀 검진을 위해 조기 귀국했고, 오른쪽 발등 바깥쪽 인대 부분파열 진단을 받았다.

복귀까지는 4주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였지만, 빠르게 재활하며 복귀 시기를 앞당겼고 이날 마운드에 설 예정이었으나 강설 취소로 등판 계획이 취소됐다.

그래서 장현식은 불펜 투구를 진행했다. 장현식은 "25개 정도 던졌다. 오늘 나갈 예정이었는데 날씨가 따라주지 않아 아쉽다"고 이야기했다.

염경엽 감독은 20일 SSG랜더스 2군과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장현식을 등판 시킬 예정이고, 그 경기에 따라서 개막 엔트리 승선 판단을 한다고 밝혔다. 장현식은 "재활이 잘 됐으면 경기에 나가서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열심히 준비 안 했다면 결과가 좋지 못할 것이라 생각한다. 처음 다쳤을 때 빨리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신이 없었는데, 도움을 많이 주셔서 돌아올 수 있게 된 것 같다. 이번 계기로 준비를 더 하게 되고, 경각심을 갖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장현식 입장에선 보여주지 못해 아쉬움이 남을 수 밖에 없지만, 침착했다. 장현식은 "무언갈 보여주려고 마음 먹으면 결과가 더 안 좋더라. 그래서 확실하게 돌아오는 것이 아니면 의미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재활에 임했다"며 "항상 하던 대로만 야구장에서 할 수 있다면 감독님도 마음에 들어하지 않으실까 싶다"고 답했다.

장현식은 재활 동안 구속보단 느낌을 찾는 데 집중했다. 그는 "구속도 중요하지만, 제 느낌이 좋아야 자신감을 얻고, 그렇게 되면 구속은 자동적으로 따라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연습도 잘 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목표에 대해선 "계약할 때부터 따로 없었다.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는 것이 목표의 끝이다. 구체적으로 잡다 보면 그 분에 사로잡힐 것 같아서 팀에 도움이 되면 부가적인 것은 따라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제 장현식은 잠실 야구장을 홈으로 두게 됐다. 잠실 야구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구장에 비해 크기 때문에, 투수 친화구장으로도 평가된다. 장현식은 "너무 큰 것 같고,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LG라는 팀이 수비도 리그에서 가장 좋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장현식은 "개막하기 전에 안 좋은 소식으로 먼저 이야기를 전해드려 죄송한 마음 뿐이다. 선수나 감독, 코치님한테도 죄송했지만, 팬분들께 가장 죄송한 마음이 컸다. ㅈ좋은 모습으로 도라와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하다보니 빨리 복귀할 수 있었던 것 같아서 감사하다고 말씀 드리고 싶다. 좋은 소식으로 찾아 뵙겠다"며 팬들을 향한 마음을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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