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박보겸이 2025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박보겸은 16일(한국시각)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컨트리클럽(파72/6550야드)에서 열린 2025시즌 KLPGA 투어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우승상금 14만4000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쳤다.
최종합계 16언더파 272타를 기록한 박보겸은 고지우(15언더파 273타)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23년 교촌 레이디스 오픈, 2024년 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 정상에 올랐던 박보겸은 이번 우승으로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이날 박보겸은 유현조와 공동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맞이했지만 1번 홀부터 버디를 성공시키며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번 홀에서 보기가 나왔지만 9번 홀에서 버디를 잡으며 2위권과의 차이를 3타로 벌렸다.
박보겸은 후반 들어 11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12번 홀과 13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순항을 이어갔다.
그러나 우승으로 가는 길은 쉽지 않았다. 고지우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낚으며 박보겸을 맹추격했다. 박보겸의 17번 홀 티샷이 벙커로 향하면서 승부는 미궁으로 향했다.
하지만 박보겸은 17번 홀을 파로 막으며 1타 차 선두를 지켰다. 이어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파를 기록하며 짜릿한 1타 차 우승을 확정 지었다.
박보겸은 "개막전부터 우승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시즌을 잘 시작한 만큼, 끝까지 잘 마무리하면 될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박보겸은 또 "올 시즌 목표는 1승 이상을 하는 것이었다. 너무 크게 잡으면 위축될 것 같아서 그냥 1승 이상만 하자고 했는데, 이렇게 시작부터 1승을 거뒀으니 남은 시즌 또 하나의 1승을 위해 차근차근 열심히 가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2025시즌 목표를 전했다.
고지우는 마지막 날 7타를 줄이는 저력을 과시하며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했지만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이가영은 13언언파 275타로 3위에 자리했다.
유현조와 황유민, 김수지, 마다솜, 리슈잉(중국) 등은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로 공동 4위 그룹을 형성했다. 전예성은 10언더파 278타로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세계랭킹 14위 야마시타 미유(일본)는 최종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배소현과 박민지는 7언더파 281타로 공동 15위, 이예원은 6언더파 282타로 공동 22위에 랭크됐다. 박현경과 박지영, 노승희, 방신실은 5언더파 283타로 공동 27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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