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재일 한국계 민족학교 교토국제고가 '여름 고시엔'으로 불리는 일본 전국고교야구 선수권 결승에 안착했다.
교토국제고는 21일(한국시각) 효고현 니시노미야시에 위치한 한신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전국고교야구 선수권 준결승에서 아오모리야마다고에 3-2 역전승을 거뒀다.
교토국제고는 지난 19일 8강에서 나라현 대표인 지벤고교를 4-0으로 꺾으며 3년 만에 여름 고시엔 4강에 진출했다.
당시 준결승전에서 만난 지벤 고교는 2021년 준결승에서 교토국제고에 1-3으로 패배를 안겨준 팀이었는데, 이를 설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교토국제고는 1회말 2점을 먼저 내주고 끌려갔지만 6회초 3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했다. 6회초 연속 안타와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하세가와 하야테의 2타점 우전 안타와 1타점 투수 앞 땅볼로 경기를 뒤집었다.
특히 마운드에서 힘을 냈다. 1회말 2실점한 뒤 2회부터 9회까지 8이닝을 3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교토국제고는 교토 지역 재일교포들이 2세 자녀들의 민족교육과 우리말 학습을 위해 1947년 문을 열었고, 야구부는 1999년 처음 생겼다.
결승에 오른 교토국제고는 23일 간토다이이치고와 우승을 놓고 마지막 경쟁을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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