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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34점' 흥국생명, 3승 2패로 통합 우승 달성
작성 : 2025년 04월 08일(화) 21:52 가+가-

흥국생명 선수단 / 사진=권광일 기자

[인천=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1위에 이어 챔피언결정전에서도 주인공이 됐다.

흥국생명은 8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전(5판 3선승제) 5차전 정관장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26-24 26-24 24-26 23-25 15-13)으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챔피언결정전 3승 2패를 기록, 정관장을 제치고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지난달 31일 열린 1차전에서 3-0(25-21 25-22 25-19) 완승을 거뒀고, 2일 2차전에서는 3-2(23-25 18-25 25-22 25-12 15-12)로 뒷심을 발휘하며 리버스 스윕에 성공했다.

원정에서 열린 3-4차전에서 모두 지며 위기에 몰렸지만, 이날 반등에 성공하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흥국생명의 통합 우승은 2018-2019시즌 이후 6년 만이다. 흥국생명은 지난 두 시즌 모두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우승이라는 결실을 맺진 못했다.

정규 1위를 확정해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던 2022-2023시즌에는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먼저 2승을 따냈지만 내리 3경기를 지며 역대 최초 리버스 스윕 굴욕을 당했다. 2023-2024시즌에는 정규 1위 현대건설에 3연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플레이오프에서 현대건설을 2승 1패로 격파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정관장은 체력적 열세와 부상 악재를 극복하지 못하며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정관장은 지난 2011-2012시즌 이후 13년 만의 우승이자 통산 4번째 우승에 도전했지만, 흥국생명에 가로막혔다.

흥국생명의 김연경은 34점으로 우승의 주역이 됐다. 투트쿠도 26점으로 힘을 보탰다.

정관장에서는 메가가 37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진 못했다.

김연경 / 사진=권광일 기자

흥국생명이 접전 끝에 기선을 제압했다. 5차전 열기는 역시나 시작부터 뜨거웠다. 1세트 6-7로 뒤진 상황에서 정관장은 메가와 정호영의 분전으로 9-7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0-8에서는 연속 범실로 흥국생명에 동점을 내줬지만, 표승주와 메가가 다시 2점을 합작하며 재역전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히 점수를 추가하며 2점 차 리드를 유지했던 정관장은 16-14에서 상대 범실, 정호영과 메가의 득점으로 19-14까지 도망갔다. 흥국생명도 반격에 나섰다. 김다은, 투트쿠, 피치가 3점을 합작하며 19-17로 따라붙었고, 19-21에선 김연경의 맹활약을 앞세워 22-21로 승부를 뒤집었다.

양 팀의 에이스, 메가와 김연경의 맞대결이 이어졌다. 정관장은 곧장 메가의 2점으로 맞불을 놨고, 흥국생명도 김연경이 2점으로 응수하며 24-23,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다. 그러자 메가도 백어택 득점으로 반격하며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하지만 정관장의 추격은 거기까지였다. 흥국생명은 상대 범실로 재차 세트 포인트를 달성했고, 김다은의 백어택 득점이 터지며 1세트를 26-24로 따냈다.

기세를 올린 흥국생명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2세트 초중반 분위기는 정관장이 주도했다. 메가와 정호영의 공격으로 2세트 포문을 연 정관장은 이후 선수단이 골고루 활약을 펼치며 리드를 지켰다. 13-12로 1점 차 앞선 상황에서 정관장은 표승주와 메가의 득점, 상대 범실로 연속 4점을 올리며 17-12로 달아났다.

정관장의 흐름이 계속되던 23-21, 정관장은 메가의 득점으로 세트 포인트를 선점하며 승기를 잡는 듯했다. 그러나 흥국생명의 높이가 빛났다. 흥국생명은 22-24에서 김수지, 투트쿠, 김연경이 3연속 블로킹 득점을 올리며 순식간에 25-24로 승부를 뒤집었고, 해결사 김연경이 공격 득점으로 쐐기를 박으며 2세트도 26-24로 가져왔다.

메가 / 사진=권광일 기자

하지만 정관장은 트로피를 포기할 생각이 없었다. 메가의 범실로 시작된 3세트 0-1에서 정관장은 부키리치의 공격을 시작으로 정호영, 메가, 염혜선이 힘을 보태며 7-1 리드를 잡았다. 8-4에서도 표승주, 메가, 부키리치가 연속 3점을 추가하며 격차를 유지했다.

흥국생명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16-21로 뒤진 상황에서 부키리치의 범실, 투트쿠의 오픈과 블로킹, 염혜선의 서브 득점으로 순식간에 21-20, 1점 차로 추격했다. 20-23에서도 투트쿠와 피치의 활약으로 끝내 동점을 만들었고, 부키리치의 터치넷 범실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그러나 정관장이 막판 집중력을 발휘했다. 김연경의 범실로 재역전에 성공한 정관장은 표승주의 오픈 득점으로 3세트를 26-24로 마무리했다.

정관장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관장은 4세트 4-3에서 메가의 백어택 3득점과 표승주, 염혜선의 분전으로 연속 5득점에 성공하며 10-4 리드를 잡았다. 이어진 10-5에서도 메가의 맹활약에 힘입어 13-5까지 달아났고, 표승주도 힘을 보태며 격차를 유지했다.

흥국생명도 김연경을 앞세워 추격을 시작했다. 김연경은 11-19로 크게 뒤진 상황에서 홀로 3점을 책임지며 정관장의 흐름을 끊어냈다. 이후 투트쿠와 김다은도 연속 3점을 합작하며 20-23까지 쫓아갔다. 이어진 20-24에서도 피치와 김연경이 고군분투하며 23-24로 추격했지만, 정관장은 해결사 메가의 쐐기 득점으로 4세트를 25-23으로 가져가며 경기의 균형을 맞췄다.

투트쿠 / 사진=권광일 기자

우승 트로피를 건 운명의 5세트, 결국 마지막에 웃은 팀은 흥국생명이었다. 양 팀은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끝장 승부를 펼쳤다. 정관장은 정호영과 부키리치의 득점으로 5세트 포문을 열었으나, 흥국생명도 곧장 피치와 김연경의 득점으로 반격하며 균형을 맞췄다.

이후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됐다. 12-12로 팽팽하게 맞선 상황, 투트쿠의 활약이 빛났다. 투트쿠는 오픈 득점으로 흐름을 가져온 데 이어 퀵오픈 득점마저 따내며 세트포인트에 앞장 섰다. 이어진 14-13 승부처에서도 투트쿠는 퀵오픈 득점으로 쐐기르 박았고, 15-13으로 길었던 승부에 마침표를 찍으며 흥국생명이 우승을 차지했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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