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개막전부터 쾌조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삼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개막전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 경기에서 13-5 완승을 거뒀다.
이날 개막전에는 2만 4000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관중석을 가득 메웠다. 삼성은 홈 팬들 앞에서 짜릿한 승리를 장식했다.
키움은 완패를 당하며 시즌 첫 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삼성의 선발투수 후라도는 6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수확했다.
타선에선 구자욱이 4타수 3안타 1홈런 1볼넷 4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반면 키움의 선발 로젠버그는 3이닝 8피안타 1피홈런 4사사구 4탈삼진 8실점으로 무너지며 패전의 멍에를 썼다.
키움의 타선에서는 푸이그가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2타점 2득점을 올렸지만 패배를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키움이 공격의 물꼬를 텄다. 1회초 1사에서 푸이그가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했고, 이주형도 안타를 신고하며 1, 2루를 만들었다. 카디네스는 풀카운트 끝에 6구 133km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익수 앞 적시타를 뽑아냈고, 2루에 있던 푸이그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삼성도 맞불을 놨다. 이어진 1회말 1사에서 이재현의 2루타와 구자욱의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삼성이 동점 기회를 잡았다. 강민호의 우익수 뜬 공에 2루주자 이재현이 3루까지 진루했고, 디아즈의 적시타에 홈을 밟으며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키움이 대포로 앞서 나갔다. 2회초 선두타자 여동욱이 3구 146km 직구에 배트를 휘둘러 좌익수 뒤를 훌쩍 넘기는 비거리 120m 홈런을 때려냈다. 키움은 2사 후 송성문, 푸이그의 연속 안타로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2-1 역전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삼성은 흐름을 내줄 생각이 없었다. 2회말 1아웃 타석에 들어선 김헌곤이 2구 144km 직구를 때려 좌월 담장을 넘겼다. 삼성은 기세를 올려 김지찬의 안타, 이재현의 사구, 구자욱의 초구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이어 강민호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뽑아내며 루상의 모든 주자가 홈을 밟았고, 삼성이 4점을 올리며 5-2로 다시 리드했다.
기세를 탄 삼성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4회말 김지찬의 투수 앞 내야안타, 이재현의 스트레이트 볼넷, 구자욱의 초구 안타로 삼성이 1점을 올렸다. 키움은 로젠버그를 내리고 전준표를 급히 투입시켰다. 전준표는 강민호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지만, 디아즈에게 우익수 안타를 허용하며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삼성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키움의 마운드를 폭격했다. 박병호가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렸고, 이어 류지혁과 김영웅도 안타를 신고하며 4점을 추가로 뽑아내며 시즌 첫 두 자릿 수 득점을 달성했다. 키움은 이후 김헌곤과 김지찬을 잡아내며 길었던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말에도 삼성의 뜨거운 타격감이 이어졌다. 선두타자 이재현이 풀카운트 끝에 볼넷으로 걸어나갔고, 구자욱이 4구 142km 직구를 받아쳐 좌익수 뒤로 가는 투런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강민호도 좌익수 방면 2루타로 득점권 찬스를 이어갔고, 폭투가 나오면서 3루까지 내달렸다. 디아즈의 중견수 희생 플라이로 강민호가 홈을 밟으며 삼성이 13-2로 크게 앞서나갔다.
키움도 반격을 시작했다. 7회초 대타 김동헌의 안타로 만들어진 1사 1루에서 푸이그가 이호성의 초구 148km 직구를 때려 우중간을 넘기는 125m 투런 홈런을 터뜨렸다. 이어진 8회에는 안타로 출루한 전태현이 연속 폭투로 3루까지 진루했고, 김동헌의 적시타에 홈으로 들어오며 1점을 만회했다.
그러나 이미 벌어진 격차를 좁히기엔 무리였다. 키움은 9회초 푸이그의 볼넷, 이재상의 안타로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송은범이 후속 타자를 병살과 땅볼로 잡아내며 승부를 13-5로 끝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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