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이기지 못해 아쉽지만, 중요한 승점 1점이라고 생각한다"
황희찬이 오만전 무승부에 데한 소감을 전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20일 오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7차전 오만과의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한국은 4승3무(승점 15)를 기록, 조 1위를 지켰다. 하지만 3월 2연전에서 모두 승리해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조기 확정 짓겠다는 구상에 차질을 빚게 됐다.
이날 황희찬은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해 후반 17분 교체될 때까지 약 62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특히 전반 41분에는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절묘한 터치 이후 슈팅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지난해 9월 오만 원정에서도 골맛을 봤던 황희찬은 6개월 만에 만난 오만을 상대로 다시 한 번 득점포를 가동했다.
황희찬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만에 대표팀에 들어와 경기에 뛰고, 골을 넣고, 팀에 기여할 수 있어서 감사했다. 주어진 기회에서 팀을 돕기 위해 최선을 다했는데, 이기지 못한 부분은 아쉽지만 3차 예선에서 중요한 1점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부분을 통해 더 다듬고 성장할 수 있는 경기라고 생각한다.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팬들이 와 주셔서 감사하고, 승점 1점을 얻은 것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희찬은 승점 1점을 얻은 것에 의미를 뒀지만, 축구팬들 입장에서는 3점을 다 따내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더 큰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황희찬은 "최종 예선을 몇 번 겪었지만 현재 포지션을 봤을 때 내가 경험했던 최종 예선 중에 가장 좋은 포지션에 있다고 생각한다. 힘든 최종 예선이 많았다"면서 "이런 경기를 통해 성장하고 팀적으로 더 단단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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