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 위즈의 신인 투수 김동현이 LG의 강타선을 가볍게 묶었다.
김동현은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시범경기에서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등판해 1이닝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김동현은 14개의 공을 뿌렸고,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채 1이닝을 깔끔하게 막아냈다.
김동현은 2025년 드래프트 1라운드 9순위로 KT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동현은 193cm에서 나오는 릴리스 포인트와 최고 구속 153km의 포심 패스트볼, 높은 회전수를 가진 구종들을 구사한다.
물론 제구가 불안하다는 평가를 받지만, 스프링캠프를 거치면서 많이 좋아진 모습을 보였고 이번 경기에서도 세 타자를 깔끔하게 솎아내며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경기 후 김동현은 "시범경기지만 관중분들이 많이 오셔서 분위기에 압도될 뻔했다. 하지만 마운드에 올라가니 포수와 상태 타자만 보였다. 내 공을 던지려고 했다. 삼진을 잡고 투구를 마치고 나서야 관중들의 환호가 들리기 시작하면서 호흡이 거칠어졌다. 떨렸지만 기분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전날 이강철 감독님과 제춘모 코치님께서 투구 폼을 잡아주신 걸 마운드에서 기억하려고 했다. 키가 크니 릴리스 포인크가 일정치 않아 오히려 팔 위치를 내렸더니 편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경기는 슈퍼루키 김동현과 김영우(LG)의 투수 맞대결이었다. 김영우 역시 팀의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동현은 "서울고 같은 반이었던 김영우 형과 시범경기지만 1군 경기에서 함께 뛴다는 사실이 반갑다. 첫 경기 둘 다 무실점했다는 사실이 뿌듯하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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