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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로 복귀한 KT 소형준, KIA전 2이닝 1피홈런 1실점…"목표 이닝은 120이닝" [ST오키나와]
작성 : 2025년 03월 03일(월) 14:41 가+가-

소형준 / 사진=권광일 기자

[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T 위즈 우완 투수 소형준이 오랜만에 선발 마운드로 복귀했다.

소형준은 3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스타디움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3피안타(1피홈런)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소형준은 40개의 공을 던졌고, 투심을 포함해 커브와 체인지업, 커터를 구사했다. 최고 구속은 145km가 찍혔다.

소형준은 무난한 스타트를 끊었다. 소형준은 선두타자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 김도영을 3루수 파울 플라이, 최형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잠재우며 1회를 넘겼다.

하지만 2회에 대포를 맞았다. 2회초 선두타자 위즈덤을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한 소형준은 이우성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윤도현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낸 소형준은 김태군에게 안타를 맞으며 다시 주자를 내보냈지만, 박정우를 1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쳤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소형준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형준은 "호주에서 던진 뒤로 조금 오래 쉬다 던지다 보니 1회에는 뜻대로 잘 안됐는데, 2회에는 조금 더 괜찮은 밸런스로 던져서 추후 경기에서 좋은 밸런스를 만들어 가야 될 것 같다"고 등판 소감을 전했다.

경기 전 이강철 감독은 인터뷰에서 "소형준에게 등판일을 여유롭게 가져가겠다고 말하니, 정상적으로 등판하길 바라더라"라고 말했다. 이에 소형준은 "정상적으로 나서겠다고 말씀 드린 건 아니고, 팔 상태를 보고 그 상태에 따라서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제가 막 많이 쉬어버리고 이러면 로테이션도 꼬이는 상황이 나올 수 있고, 팔이 괜찮으면 잘 뛰다가 쉴 때 아예 빠져서 쉬는 방향을 생각하고 있다. 시즌 들어가면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깊게 생각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형준은 현재 자신의 상태는 어떻게 판단하고 있을까. 그는 "작년에 제가 공을 던졌을 때, 아직 내 공이 통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겨울에 준비하면서 좀 더 그런 확신을 가지고 준비했던 게 도움이 됐다"며 "타자들이 투심 던지는 거 알고도 땅볼을 유도해낼 수 있는 능력이 제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재활 당시의 상황에 대해선 "막 빨리 경기에 나서고 싶다는 생각보단 일단 제 팔이 괜찮아지는 것이 더 중요했다. 그래서 초조해 하진 않았고, 팔에 대한 걱정만 했다"고 밝혔다.

팔에 대한 걱정은 계속됐다. 소형준은 "아직 걱정하고 있다. 투구하는 밸러늣나 이런 부분을 따졌을 때는 아직 한참 부족한 것 같다. 몸 컨디션으로 따진다면, 부상 전이랑 비슷해진 것 같아서 경기를 하면서 조금씩 메꿔 나가야 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선발로 복귀한 소형준의 이닝 수는 어느정도가 될까. 소형준은 "제춘모 코치님께서는 한 120이닝 정도 생각하고 시즌을 준비하자고 말씀하셨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준비하고 있다. 물론 몸이 건강했던 2년 차 때도 119이닝 밖에 못 던졌기 때문에, 최대치가 120이닝 정도인 것 같다"며 웃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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