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마이애미 말린스 산하 더블A 펜사콜라 블루 와후스에서 뛰는 고우석이 제구 난조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고우석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펜서콜라 블루와후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시시피 브레이브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산하)와의 마이너리그 경기에서 9회 구원 투수로 등판해 1이닝 2피안타 3볼넷 1탈삼진 3실점 2자책을 기록했다.
2경기 연속 실점이다. 고우석은 지난 8월 30일에도 1이닝 1실점을 기록한 바 있다. 다만 이때는 볼넷을 내주지 않았고, 2피안타를 맞았을 뿐이다.
5경기 연속 무볼넷 피칭을 이어오다 9월 첫 경기에서 크게 흔들렸다. 3볼넷 경기는 8월 13일(1.1이닝 4실점)에 이어 두 번째다.
고우석의 마이너리그 성적은 41경기 3승 3패 4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6.89가 됐다. 더블A로 한정한다면 25경기 1승 3패 3홀드 3세이브 평균자책점 8.89가 된다.
팀이 3-6으로 뒤진 9회 고우석이 마운드에 올랐다. 고우석은 첫 타자 칼 콘레이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갑자기 제구 난조가 찾아왔다. 고우석은 데이비드 플레쳐와 7구 승부 끝에 첫 볼넷을 허용했다. 데이비드 맥케이브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단 워킹어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2사 1, 2루에서 고우석은 코디 밀리건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맞았고, 맥케이브와 워킹어가 모두 홈을 밟으며 2실점했다. 헤랄도 퀸테로에게 다시 중전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고우석의 실점은 3점까지 늘어났다. 고우석은 브라이슨 혼도 볼넷으로 내보내며 2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다행히 키숀 오간스를 중견수 뜬공으로 정리하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날 고우석은 총 29구를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13개에 불과했다. 비율로 환산하면 44.8%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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