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30주년을 맞은 CJ ENM이 올해 청사진을 공개했다.
CJ ENM Mnet의 30주년을 맞이해 CJ ENM의 음악 사업 여정을 소개하는 'Mnext : Worlds of Mnet Since 2025'가 15일 서울시 강남구 더클래스청담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CJ ENM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과 엠넷플러스(Mnet Plus) 김지원 사업부장이 발표자로 나서 CJ ENM 글로벌 음악사업 전략과 엠넷플러스의 비전을 공유했다.
올해 CJ ENM은 ▲글로벌 멀티 레이블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글로벌 플랫폼을 음악사업의 3대 핵심 축으로 삼고, 이를 중심으로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특히, 연내 글로벌 레이블 신설, 글로벌 타깃 콘텐츠 확장, 엠넷플러스 신규 서비스 론칭 등을 통해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입지를 넓힐 계획이다.
신형관 음악콘텐츠사업본부장은 웨이크원, 일본 라포네 엔터테인먼트에 이어, 국내외 아티스트와 팬을 연결하는 새로운 글로벌 레이블 설립 계획을 밝혔다. 웨이크원을 통해 세계 무대에 진출한 K-POP 아티스트들과, 라포네 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일본에 K-POP 육성 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CJ ENM은 이 같은 사례를 기반으로 연내 새로운 글로벌 아티스트 레이블을 출범할 예정이다.
신 본부장은 "웨이크원과 라포네에 이어서 국내외 아티스트와 팬들을 연결하는 새로운 글로벌 레이블 역시 올해 빠른 시간 내 론칭할 예정이다. 자세한 내용은 상반기 말씀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음악 레이블 역시 주목해주시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현지화하되 K팝 DNA를 결합시키는 거다. 서로의 문화 중에서 장점을 교류하고 합작하는 프로젝트를 기획 중"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글로벌 제작 스튜디오 측면에서도 K-POP을 넘어 글로벌 아티스트들과 협업 가능한 대형 프로젝트 제작을 확대한다. 글로벌 댄스 크루들의 국가 대항전으로 펼쳐질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 K와 C버전으로 동시 제작, 동시 방송, 동시 데뷔하는 최초의 프로젝트 '보이즈 2 플래닛', 애플TV+와 함께하는 8부작 경연 시리즈 '케이팝드(가제)', 글로벌 서바이벌 장르 확장을 위한 밴드 프로젝트(가제)를 선보인다.
신 본부장은 "'월드 오브 스트릿 우먼 파이터'는 한국, 미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실력파 댄스크루들의 국가대항전이다. 상당히 재밌게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했고, "제로베이스원을 탄생시킨 '보이즈플래닛'의 두 번째 시즌, '보이즈투플래닛K'와 '보이즈투플래닛C'에 대해서는 "야심차게 준비했다. 한국어로 된 프로그램과 중국어로 된 프로그램을 다른 아티스트로 동시에 제작하고 동시에 방송하고 동시에 데뷔시킨다. 국적보다는 언어권으로 분리됐다. 한국어 문화권, 중국어 문화권을 타겟팅한 프로그램이다. 오랫동안 TV 프로그램을 만들어봤지만 이런 규모는 처음이라 아주 오랫동안 만반의 준비를 가지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서 그는 "세계적 글로벌 OTT와 함께 하는 8부작 노래 경연 시리즈 'KPOPPED'(가제)도 준비 중이다. 해외 팝스타들이 자신의 대표곡을 재해석하고 최정상 K팝 아이돌과 협업해서 경연할 예정"이라면서 "지금 저희가 만드는 프로그램은 글로벌 OTT를 포함해서 다양한 플랫폼으로 제작된다. 올해가 본격적인 원년이다. 또 하나는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던 차세대 글로벌 K-밴드 오디션 글로벌 서바이벌로 장르를 확대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새로운 라인업도 최초로 공개됐다. '언프리티 랩스타' 제작진과 '스트릿 우먼 파이터' 제작진이 손잡고 선보일 2025년 새로운 한일 합작 힙합 프로젝트 '언프리티 랩스타 : HIPPOP PRINCESS(힙팝 프린세스)'가 하반기 방영을 목표로 준비 중에 있다.
신 본부장은 "이 자리에서 처음 말씀 드린다. 새로운 포맷으로 디벨로핑 했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다"고 전했고, 이날 진행을 맡은 한해는 "저도 재밌게 봐서 기대가 된다"고 덧댔다.
또한 CJ ENM은 음악 기반 IP 생태계 시스템인 MCS(Music Creative eco-System)를 통해 재능 있는 아티스트의 기회의 장 마련, 중소기획사와의 협업, 글로벌 파트너십 등 음악사업 생태계 확장 모델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오랜 기간 한국문화 글로벌화의 대표적인 플랫폼 역할을 해온 세계 최대 규모의 K팝 팬&아티스트 페스티벌 'KCON'과 K팝 시상식 'MAMA AWARDS'는 물론, 글로벌 디지털 플랫폼 엠넷플러스를 통해 팬 소통과 커뮤니티 중심의 팬 경험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김지원 엠넷플러스 사업부장은 엠넷플러스가 K-POP 콘텐츠, 팬들과의 소통, 그리고 글로벌 커머스라는 세 가지 핵심 요소를 바탕으로 플랫폼을 고도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엠넷플러스는 론칭 3년 만에 2700만 가입자, 월간활성이용자(MAU) 700만 명을 돌파했으며, 누적 투표수 3억 2천만 건에 육박하는 기록을 세우는 등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는 '숨바꼭질' 등 오리지널 콘텐츠를 비롯해, Mnet 프로그램, 콘서트, 'KCON', 'MAMA AWARDS' 의 스트리밍 및 VOD 서비스, 다양한 K-POP 연계 콘텐츠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또한 투표∙서포트∙디지털, 포토콜렉트∙실시간 TALK 등 팬터랙티브 콘텐츠를 확대하고, '플러스 챗(Plus Chat)'을 통해 팬클럽 운영, 팬 전용 아티스트 포스팅, 1:1 채팅 등의 소통 기능도 제공한다.
4월에는 '엠넷플러스 머치(Mnet Plus Merch)' 베타 서비스를 통해 CJ ENM의 IP를 활용한 온라인∙오프라인 커머스를 연결하고, 리미티드 에디션 상품 등 차별화된 큐레이션으로 팬덤 플랫폼 경쟁력을 강화한다.
엠넷플러스의 최종 비전에 대해 김지원 부장은 "엠넷플러스를 앞으로 어떻게 발전시킬지 리더들과 얘기를 나눌 때 글로벌 어느 국가의 어느 소녀가 친구한테 얘기하는 거다. 나 K팝이란 것에 관심이 생겼어. 그럼 친구가 '그래? 엠플 깔았어?' 이 말은 어떤 의미냐면 엠플이 K팝을 접하는 첫 번째 관문이자 필수로 자리잡는 것, 그것이 최종 목표 아닐까 싶다"고 설명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