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윤이나가 이글 2개를 잡아내며 우승 경쟁에 뛰어 들었다.
윤이나는 28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포드 챔피언십(총상금 225만 달러) 1라운드에서 이글 2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7언더파 65타를 쳤다.
윤이나는 김세영과 임진희, 이미향, 브룩 헨더슨(캐나다) 등과 함께 공동 3위 그룹에 자리했다. 선두 찰리 헐(잉글랜드, 9언더파 63타)과는 2타 차.
윤이나는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대상과 상금왕, 최저타수상을 모두 거머쥐었으며, 올해부터 LPGA 투어로 주무대를 옮겼다. 그러나 데뷔전이었던 파운더스컵에서 컷 탈락했고, 두 번째 출전 대회인 블루베이 LPGA에서는 공동 33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윤이나는 올 시즌 LPGA 투어 세 번째 출전 대회인 포드 챔피언십에서 첫날 공동 3위에 오르며 첫 우승과 톱10 달성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장기인 장타가 살아난 것이 고무적이다. 이날 윤이나의 드라이버는 최장 304야드(약 278m)를 기록했다.
이날 윤이나는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낚으며 산뜻한 출발을 했다. 3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4번 홀 버디로 곧바로 실수를 만회했다.
이후 한동안 파 행진을 이어가던 윤이나는 12번 홀에서 이글 퍼트를 성공시켰고, 14번 홀과 17번 홀에서 버디를 추가했다.
기세를 탄 윤이나는 마지막 18번 홀 88m 거리에서 54도 웨지샷으로 다시 한 번 이글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무리 지었다.
헐은 버디만 9개를 낚는 무결점 플레이를 펼치며 9언더파 63타를 기록,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난나 코에르츠 마드센(덴마크)가 8언더파 64타로 그 뒤를 이었다.
김세영은 이글 1개와 버디 7개, 보기 2개로 7타를 줄였고, 임진희와 이미향은 버디만 7개를 낚으며 윤이나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유해란과 최혜진, 이정은5, 세계랭킹 1위 넬리 코다(미국)는 5언더파 67타로 공동 17위에 포진했다. 신지은과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4언더파 68타로 공동 30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김효주와 김아림, 양희영, 안나린은 3언더파 69타로 공동 45위에 랭크됐다.
한편 고진영은 이븐파 72타로 공동 95위, 박성현은 2오버파 74타로 공동 126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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