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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OK저축은행 오기노 감독,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
작성 : 2025년 03월 20일(목) 22:24 가+가-

오기노 감독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프로배구 OK저축은행의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자진 사퇴한다.

20일 OK저축은행에 따르면 오기노 감독은 올 시즌 성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자진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오기노 감독은 지난 2023년 5월 구단 역대 세 번째 이자 구단 첫 외국인 감독으로 지휘봉을 잡았다. 선수 시절에는 일본 배구를 대표하는 아웃사이드 히터였고, 산토리 선버즈 감독 시절 쿠로와시키 전일본 남녀 배구선수권 대회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그는 여러 변화를 통해 OK저축은행을 한 단계 성장시켰다.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훈련 시스템을 도입해 해외 선진 배구 문화를 구단에 이식함과 동시에 배구 내적인 체질 변화를 이끌었다.
 
특히 부임 당시부터 강조한 블로킹-디그 연계 시스템을 정교하게 구축하면서 수비력을 한층 강화했고 동시에 범실 최소화로 효율적인 배구를 했다. 오기노 감독의 이러한 체질 개선이 기존 선수단과 시너지를 내면서 OK저축은행은 3년 만에 다시 치른 봄 배구에서 8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라는 값진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또한 오기노 감독은 성적과 함께 신호진, 박창성 등 젊은 선수들을 국가대표로 성장시켜내는 등 여러 부문에서 큰 공헌을 했다.
 
그러나 2024-2025시즌을 앞두고 선발한 새 외국인 선수가 부진하며 팀 공격력에 문제가 생겼고 이에 더해 시즌 중 아시아쿼터 선수였던 장빙롱 부상 등도 겹치면서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최하위로 시즌을 마쳤다. 이에 따라 오기노 감독은 팀 성적 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신 사퇴하기로 결정했다.
 
오기노 감독은 구단을 통해 "OK저축은행의 감독으로서 선수들, 팬과 함께한 지난 두 시즌은 매우 뜻깊었다. 그간 보내주신 응원에 감사하고 또 죄송하다"라며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팀이 새로운 도약을 할 수 있도록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 구단이 더 발전하기를 진심으로 응원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OK저축은행의 관계자는 "지난 시즌 준우승 등 오기노 감독이 OK 읏맨 배구단을 위해 보내주신 노고와 헌신에 감사드린다"라며 "빠른 시일 내에 후임 감독 선임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후보를 검토해 팀을 잘 이끌어 줄 수 있는 신임 감독을 선임하겠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신서영 인턴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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