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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지옥' 소통 단절 첫째와 관계 회복 시급…오은영 "안전하다 느끼도록" [종합]
작성 : 2026년 09월 14일(월) 22:23 가+가-

사진=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 캡처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 은둔 생활을 이어가는 17살 첫째의 충격적인 사연과 오은영 박사의 맞춤 솔루션이 그려졌다.

14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1순위 부부의 이야기 2부가 전해졌다.

가정에는 부부 갈등뿐만 아니라 자녀와의 갈등도 존재했다. 17살인 첫째는 방에서 가족들과 소통을 단절한 채 살아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전 남편과 이혼 후 첫째가 10살 무렵 현재의 남편과 재혼을 했다고 밝힌 아내는 가정상담소에서 첫째가 선택적 함구증을 진단받았다고 밝혔다.

아내 역시 선택적 함구증 진단을 받은 상태로, 오은영 박사는 아내가 남편뿐만 아니라 첫째와도 제대로 소통하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혼과 재혼 과정에서 첫째에게 충분한 설명을 해주지 않았던 것이다.

오은영 박사는 "변화는 인간에게 불안을 유발한다. 새로운 환경에서 불안은 누구라도 높을 텐데 이 아이는 얼마나 높겠나"라며 "저는 아이가 엄마를 매우 닮았다고 본다. 얼굴만 아니라 불안이 지나치게 높은 것도 닮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엄마는 설명하지 않는 게 너무 익숙하다.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첫째가 처음부터 가족과 교류를 끊었던 것은 아니었다. 아내는 첫째가 중학교에 진학한 이후 남편이 한 번 크게 혼낸 뒤부터 가족과 소통을 단절한 것 같다고 추측했다.

남편 역시 첫째에게 다가가고자 노력했으나 자신을 불편해하는 첫째를 보며 서서히 마음의 문을 닫았다. 남편은 아내에게 "이제는 아빠로서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 같다. 성인이 될 때까지 해달라는 거 다 해주는 게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그 이상은 나도 못할 것 같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미 둘째와 셋째에 대해서만 '우리 애들'이라 칭하며 첫째와 선을 그은 상태였다.

오은영 박사는 남편의 마음을 이해하면서도 "그렇다고 사람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안 하는 게 아니라 안 되는 거다. 싫은 게 아니라 어려운 것"이라며 첫째의 마음을 대변했다. 그러면서 첫째가 남편과의 소통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다며 "아이가 소통을 공포스럽지 않고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아주 기초적인 시도부터 하도록 도와주셔야 한다"고 조언했다.

상담 결과를 통해 첫째의 상황과 진심을 알게 된 남편은 "모르던 점을 많이 알게 되다 보니 내가 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싶다"며 "이제는 그런 일이 생긴다면 좀 더 이해하고 생각하고 행동하자는 생각이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아내 역시 "말씀해주신 대로 벽을 부수고 나가야 할 것 같다. 아이들을 위해서라도"라며 변화를 향한 각오를 다졌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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