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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항상 있었다"…김태호PD+곽빠원, 지구 테마파크 '지구마불3'로 돌아왔다 [ST종합]
작성 : 2025년 03월 20일(목) 12:58

사진=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위기를 기회로." 김태호PD가 곽빠원과 함께 '지구마불 세계여행'으로 돌아왔다. 어느덧 세 번째 시즌을 맞이한 '지구마불 세계여행'이 더욱 풍성한 내용과 즐거움으로 시청자를 만날 준비를 마쳤다.

20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DMC푸르지오 S-city에서 ENA '지구마불 세계여행 3'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지구마불 세계여행'은 여행 크리에이터 3대장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김태호PD가 설계한 세계여행 부루마불 게임에 참여해 주사위에 운명을 맡기며 세계 각지를 여행하는 과정을 담은 예능 프로그램이다.

시즌3에서는 '지구마불 테마파크'라는 새로운 콘셉트를 통해 스케일이 한층 확장되고, 더욱 다채로운 미션이 펼쳐진다. 주사위로 떠나는 롤러코스터급 지구 한 바퀴 여행이 짜릿한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22일 저녁 7시 50분 첫 방송을 앞두고 김태호PD, 김훈범PD, 빠니보틀, 원지, 곽튜브가 참석해 프로그램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사진=ENA 지구마불 세계여행3


먼저 김태호PD는 "'지구마불' 시리즈는 연례행사처럼 인사드릴 수 있는 단계가 된 것 같다"며 "시즌3는 시즌1, 2의 색깔을 잃지 않은 채 조금 더 다이내믹하고 다채로운 그림들로 채워보려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시즌3까지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을 묻자 "시청자분들께서 '다음 시즌 언제 해요'라는 문의를 많이 주셨다. 공통적인 피드백은 '대리만족'이었다"며 "시청자들의 대리만족이 최우선이란 생각이라서 각자 나라는 다르고 소재는 다르지만 마음은 하나로 묶여 있는 게 가장 큰 원동력이 아닐까"라고 답했다.

김태호PD의 전작 'My name is 가브리엘'은 시청률 1%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굿데이'는 출연자 김수현 논란과 관련해 비판을 받았다. 그는 "3년 전에 제가 이 회사(테오)를 시작하면서 젊은 크리에이터에게 기획을 주고 싶다는 생각으로 만들었다. 어린 연차에서 중견 연차로 성장한 PD들이 성장해서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파생될 수 있게 만들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저는 '무한도전' 할 때부터 위기, 시험대라는 말을 들어왔다. 그게 없으면 '내가 지금 잘하고 있는가' 의심이 들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항상 부족하고 뭔가 전문적이지 못한 결핍이 새로운 것을 고민하게 하는 자양분이 되는 것 같다. 또 독기를 품고 고민하는 환경이 된 것 같다. 안에 있는 어린 새싹들이 잘 자라게 할 수 있는 게 제 역할"이라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이번 '지구마불 세계여행 3'는 단순한 여행 예능이 아니라 출연자들이 다양한 상황에 처하는 버라이어티적인 요소가 추가됐다. 김태호PD는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방송인으로서 성장 덕분에 조금씩 변화를 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훈범PD는 빠니보틀과 곽튜브의 성장에 대해 "더이상 올라갈 데가 없었는데 더 많이 올라간 것 같다. 지금은 유튜브 감성과 방송 감성, 본인들이 만족하는 방법까지 역량이 늘고 있다는 것에 놀랐다. 여행을 즐기면서 하는것도 대단하다고 느꼈다"고 칭찬했다. 또한 "이분들과 함께하는 작업 자체가 배울 점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곽빠원(곽튜브, 빠니보틀, 원지)은 이번이 세 번째 호흡이다. 빠니보틀은 "곽튜브와 케미라는 말을 안 쓸 정도로 연락도 잘 안한다. 꼭 필요한 용건이 없으면 안 한다. 그 정도 느낌"이라며 "제가 남동생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이어 "원지와는 갈 길이 멀다. 친해지려 노력했는데 이대로 쭉 가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원지는 "(빠니보틀과) 생각이 정확히 똑같다. 서로 무관심한 가족같은 남매"라며 "서로 위해주고 이런 건 부담스럽다. 그래서 더 편안하게 보는 게 아닐까"라고 밝혔다. 또 곽튜브는 "두 분은 사이가 모르겠지만 저는 빠니 형이랑 원지 누나랑 잘 맞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안 맞더라. 생각보다 내가 모르는 게 있다는 걸 시즌3에서 느꼈다"고 솔직하게 답했다.

세 사람은 이번 시즌3 우승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앞서 시즌1에서는 원지가, 시즌2에서는 곽튜브가 우승한 바 있다. 이에 대해 빠니보틀은 "굳이 우승 필요없다고 생각했다. 게스트분들이 여행을 좋아하는 분들이라 우승해서 좋은 곳을 또 같이 가면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서 우승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라. 또 주변에서도 제가 우승을 안해봤으니 하는게 좋지 않겠느냐고 해줬다. 포스터도 제가 가운데고. 우승 전략은 없지만 우승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곽튜브는 "제가 방송 그림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빠니보틀 형이 우승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촬영을 하다 보니 (빠니보틀이 우승을) 못하겠다 싶더라. 힘 빼고 자연스럽게 하려고 했는데 하던 게 있으니 힘이 안 빠지더라"라며 빠니보틀을 견제했다. 이어 "시즌2 우승 여행을 한 (강)기영, 쭈니 형(박준형)이 좋아하셔서 빠니 형 (우승) 쉽지 않다"고 밝혔다.

원지는 "제가 방송을 몇 번 봤는데 (곽튜브 우승은) 잘 모르겠다"며 곽튜브를 견제했다. 이어 "시즌3에서 셋의 개성이 더 잘 나타나는 것 같다. 시청자들의 취향차이일 수 있다. 저는 개인적으로 게스트와의 케미가 재밌었다. 모든 분들과 케미가 예상 밖이었다. 성격이 너무 달라서 그 모습을 보는 재미도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히 원지는 최근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를 통해 결혼을 발표해 화제를 모았다. 이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변화라기보다는 결혼 때문은 아닌 것 같고 가치관이나 저의 체력저하에서 오는 것 같다. 앞으로 제 유튜브를 좋아하시는 그대로 하려고 준비하고 있다. 여행도, 지구마불도 파이팅"이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세 사람은 각자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를 이야기했다. 곽튜브는 "달라진 구성. 왜 테마파크라 얘기하는지 주안점을 가지고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고, 원지는 "더 버라이어티해지고 게임 같아졌지만 세 명이 가진 특색은 잃지 않은 시즌3가 된 것 같다"고 전했다. 빠니보틀은 "원래도 대리만족을 시켜줘서 좋다는 말을 듣는데, 시즌3는 보시면 '세계여행 안 가도 되겠다', '집에서 보자'는 생각이 들 만큼 많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해 기대를 높였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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