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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리그 올스타전 취소…"국가애도기간에 의미 맞지 않아"
작성 : 2024년 12월 30일(월) 15:58

사진=KOVO 제공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내년 1월 4일 춘천 호반체육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도드람 2024-2025 V-리그 올스타전이 취소됐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30일 연맹 대회의실에서 긴급회의를 열고, 1월 4일 예정된 올스타전의 진행 여부에 대해 신중히 논의한 끝에 취소를 결정했다.

29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는 제주항공 여객기가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해 탑승자 181명 중 179명이 사망했고, 생존자 2명은 치료를 받고 있다.

정부는 29일부터 내년 1월 4일 밤 12시까지 7일간을 국가애도기간으로 지정한 상황이다.

연맹은 "어제(29일) 있었던 여객기 사고로 인해 국민 전체가 슬픔에 빠진 국가애도기간에 축제 분위기로 진행돼야 하는 올스타전을 개최하는 것은 매우 힘든 상황"이라면서 "이벤트, 응원 등을 자제하며 차분히 진행하는 방법도 고민했지만 팬들과 다같이 웃고 즐겨야 하는 올스타전과는 그 의미가 맞지 않다고 판단했다"고 취소 결정 이유를 밝혔다.

연맹은 또 "올스타전을 2-3주 연기해서 진행하는 안도 심도 있게 검토해 보았지만 각 구단의 경기 일정 조정, 경기장 대관 문제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이 또한 어려움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연맹은 "올스타전에 관심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죄송한 마음이며, 올스타 기간 중 리그 정비를 철저히 해 2025년 1월 7일부터 재개되는 도드람 2024-2025 V-리그 4라운드에 집중하고 남은 리그를 원활히 마무리하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면서 "올스타전 티켓 환불을 비롯한 관련 후속조치에 대해선 조만간 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연맹은 "이번 참사로 인한 희생자분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의 마음을 표한다"며 "아울러, 배구팬분들과 언론사 관계자분들께 양해 말씀드리며 남은 V-리그에 지속적인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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