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1박 2일' 멤버들이 '매너 테스트' 과정에서 '비매너 논란'에 휩싸였다.

6일 방송된 KBS2 '1박 2일'에는 출연자 김종민, 문세윤, 조세호, 이준, 딘딘, 유선호 6명을 대상으로 '매너 테스트'를 진행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제작진은 멤버들이 한 명씩 나타날 때마다 양손에 수박을 들고가는 막내 작가를 투입해 멤버들이 과연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살펴봤다.

이 과정에서 '1박 2일' 원년 멤버 김종민은 수박을 보고 "누구 거냐"고 물었지만, 짐 드는 걸 도와주지는 않았다. 딘딘은 막내 작가에게 방이 어디인지 물었고, 유선호는 "안 무거우세요? 무겁죠?"라고 물어봤지만 돕지는 않았다.

또한 조세호는 관심이 없는 듯 핸드폰만 보며 지나갔고, 이준은 직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직 문세윤만이 막내 작가의 짐을 들어주면서 "무거운 걸 어디까지 들고 가려는 거냐"고 말했다.

나중에 영상을 확인한 멤버들은 "이걸 찍고 있었냐?"며 충격을 받았다. 김종민은 "본인 건데 내가 들어준다고 하면 오지랖일까 봐"라고 해명했고, 조세호는 "나 왜 기억이 안 나지"라며 당황했다. 딘딘은 "나는 막내 작가에게 존댓말을 했다. 존중했다"고 했으며, 이준은 "내가 오늘 계속 '하남자'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충격적인 건 내가 봤어도 안 들어줬을 것 같다. 만약 그 사람이 힘들게 들고 있으면 도와줬겠지만, 아무렇지도 않게 걷고 있지 않았냐"고 항변했다.

제작진은 해당 테스트가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줄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 등에 방송 클립으로도 만들어졌으나, 오히려 '인성 논란'이라는 부정적인 여론만 키우게 됐다.

출연진을 향한 부정적 여론을 의식한 듯 '1박 2일' 측은 방송 클립을 삭제했다. 삭제 이유 등과 관련해 별다른 입장을 밝히진 않은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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