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보라 기자]로큰롤의 황제 앨비스 프레슬리가 뮤지컬로 재현된 순간 흥겨움이 넘쳤다.
지난 11월28일부터 막을 올린 뮤지컬 '올슉업'을 처음 사로잡는 것은 전 세대를 아우르는 뮤지션 앨비스 프레슬리다. 작품 속에서 앨비스 프레슬리는 미풍 양속을 해쳤다는 죄목으로 교도소에 수감됐다 석방 된 후 미국 중부의 작은 도시에 머무르면서 그리는 유쾌하고 즐거운 이야기를 그린다.
몸매가 드러나는 바지와 행여 먼지라도 붙을까 조심하게 되는 스웨이드 구두 그리고 한껏 무스를 발라 올린 '올빽' 머리로 정의되는 앨비스 프레슬리는 위화감 없이 통쾌한 '허세'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낸다. 오토바이를 타고 떠돌아다니며 음악을 사랑하는 기타리스트는 자신이 모든 여자들의 선망의 대상이라고 생각하며 망설임 없이 자기애를 뽐내며 유쾌한 매력을 전한다.
이런 앨비스 프레슬리의 성격에서 볼 수 있듯 '올슉업'은 다소 과장되고 유머러스한 요소들로 140분을 채워나간다. 때문에 능청스럽고 자연스러운 앨비스의 연기력은 극의 분위기를 확실히 책임진다. 지난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로 뮤지컬에 첫 도전한 비원에이포(B1A4) 산들은 작품에서 이렇게나 중요한 앨비스 프레슬리로 분해, 두 번째 뮤지컬 무대라고는 믿겨지지 않을 만큼 완벽한 연기력으로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뮤지컬 '올슉업' 산들 / 킹앤아이컴퍼니 제공
무엇보다 앨비스 프레슬리의 대표곡 24곡으로 채워진 주크 박스 뮤지컬은 올드 팝의 향수에 탄탄한 스토리를 얹어 전 연령대가 관람하기에 알맞다. 실제로 지난 2005년 2월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작품은 세계적으로 사랑받은 주크박스 뮤지컬 '맘마미아'의 뒤를 잇는 작품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번 '올슉업'에서는 아이돌들의 무대 점령기가 특히나 화제가 됐다. 1세대 아이돌 지오디(god) 손호영을 비롯 비원에이포(B1A4) 산들, 블락비 유권, 제국의아이돌 동준의 캐스팅 소식은 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자아냈다. 물론 뮤지컬배우를 찾아 볼 수 없는 작품에 대한 우려도 존재했지만 네 명의 앨비스 프레슬리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분위기로 무대를 사로잡으며 호평을 이끌어내는 중이다. 오는 2015년 2월1일까지 서울 대학로 홍익대 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박보라 기자 raya1202@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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