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반등하지 못하면 기회가 줄어들 수 밖에 없다"
왼쪽 팔뚝 부상에서 벗어난 류현진이 복귀 후에도 부진이 이어질 경우 입지가 좁아질 것이라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가 예상했다.
MLB 닷컴은 3일(한국시각) 토론토 선발진에 대해 평가하며 곧 돌아올 류현진에 대한 전망을 함께 다뤘다.
MLB 닷컴은 "불편한 질문이 한 가지 있다. 류현진이 복귀한 후 MLB에 진출했을 때와 같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라고 질문을 던지며 "류현진이 지난해 6월까지 3.41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1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5로 부진했다. 올 시즌 초반 성적(7.1이닝 11실점)도 이 부진한 흐름에서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3선발로 올 시즌을 시작한 류현진은 지난달 11일 텍사스 레인저스전(3.1이닝 6실점)과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4이닝 5실점)에 등판했지만 모두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했다. 간신히 패전은 모면했지만 구속과 구위, 제구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이후 왼쪽 팔뚝 통증을 호소해 10일짜리 부상자 명단(IL)에 이름을 올린 류현진은 23일 처음 캐치볼을 시작했고 27일에는 불펜피칭을 소화했다.
1일 라이브 피칭을 진행하며 복귀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류현진은 8일 트리플A 경기를 소화하며 실전 감각을 조율할 예정이다.
MLB 닷컴은 "류현진은 늘 에이스 경기를 펼쳐야 하는 투수인데 강점인 제구가 흔들리면 그의 가치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류현진은 아직 토론토와 2년 4000만 달러 계약이 남아 있으나 반등하지 못한다면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스포츠투데이 이한주 기자 sports@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