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정철 기자] 뉴욕 메츠가 신임 사령탑으로 루이스 로하스 감독을 선임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은 23일(한국시각) "메츠가 로하스 감독을 선임했다"고 전했다. MLB네트워크의 존 헤이먼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로하스와 메츠가 2년 계약을 맺었다. 여기에 구단 옵션도 걸려있다"고 구체적인 계약 조건을 말했다.
메츠는 지난해 11월 신임 사령탑으로 카를로스 벨트란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벨트란 감독은 2017년 휴스턴 에스트로스의 '사인 훔치기' 사건의 연루돼 지난 17일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벨트란을 떠나보낸 메츠는 이후 새로운 감독 찾기에 몰두했고 결국 팀에서 13년 동안 자신의 능력을 발휘했던 로하스에게 지휘봉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로하스는 선수 시절 내야와 외야를 오가면서 활약했지만 메이저리그 무대는 한 번도 밟지 못했다. 은퇴 후에는 메츠 산하의 마이너리그 싱글 A, 더블 A, 루키팀 감독을 역임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2019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 데이터를 현장에 접목시키는 퀄리티 컨트롤 코치로 활약했다.
메츠의 반 와게넨 단장은 "로하스는 말 그대로 평생 매니저로 훈련된 사람이다. 그는 선수들에게 존경과 신임을 받고 있다"며 선임 이유를 밝혔다.
메츠의 간판 타자 피트 알론소는 자신의 SNS를 통해 "더블 A서 로하스 감독과 있었던 순간은 멋진 일이었다"며 "지난해에도 그는 코칭스태프로서 훌륭한 일을 했다. 지휘봉을 잡은 로하스 감독이 기대된다"고 전했다.
한편 로하스는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첫 빅리그 감독인 펠리페 알루의 아들이기도 하다. 알루 감독은 1992년부터 몬트리올 엑스포스의 감독을 맡아 2001년까지 팀의 지휘봉을 맡은 인물이다. 이후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감독을 역임했다.
알루 감독은 몬트리올을 지휘하면서 페드로 마르티네스, 래리 워커, 블라디미르 게레로 등 수 많은 스타 플레이어들을 배출했고 1994년에는 메이저리그 파업으로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74승40패를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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