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BO리그 NC 다이노스에서 뛰었던 카일 하트(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빅리그 복귀 두 번째 경기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하트는 7일(한국시각)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MLB) 시카고컵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0.2이닝 2피안타 4사사구 5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3-0으로 앞선 1회말에 등판한 하트는 선두타자 이안 햅에 이어 스즈키 세이야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무사 1, 2루에서 카일 터커를 상대한 하트는 2스트라이크 2볼에서 5구 80.1마일(약 128.9km) 스위퍼를 던졌으나 우전 적시타를 맞았고, 2루 주자 햅이 홈을 밟아 실점했다.
계속되는 무사 1, 3루에서 하트는 저스틴 터너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실점을 추가했고, 댄스비 스완슨을 볼넷으로 내보내며 1사 1, 2루 위기를 계속 겪었다.
1사 1, 2루에서 하트는 니코 호너를 상대했고, 2스트라이크 2볼에서 91마일(약 146.5km) 싱커를 던졌다. 하지만 호너의 타구를 유격수 잰더 보가츠가 다이빙 캐치로 잡으려다 놓쳤고, 외야로 빠지면서 2루타가 됐고, 동점을 허락했다.
이어진 1사 2, 3루 위기에서 하트는 피트 크로우 암스트롱을 내야 땅볼로 유도해 홈으로 쇄도하던 호너를 잡아 한숨을 돌리는 듯 했다.
그러나 크로우 암스트롱에 도루를 내주며 다시 2사 2, 3루 위기를 맞이했고, 후속타자 맷 쇼에 볼넷을 헌납하며 2사 만루에 놓였다.
이에 샌디에이고는 하트를 강판시키고 마운드에 로건 길라스피를 올렸다. 2사 만루에서 마운드에 오른 길라스피는 연이은 보크로 주자 두 명이 홈을 밟는 모습을 허무하게 바라봤고, 하트의 실점은 5로 늘었다.
코로나19로 단축된 2020시즌,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하트는 4경기(선발 3번)에 나서 11이닝 동안 1패 평균자책점 15.55로 부진했다.
메이저리그 단 4경기 출전에 그친 하트는 지난해 NC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했다. 26경기 157이닝 동안 13승 3패, 평균자책점 2.69, 182탈삼진, 38볼넷을 기록하며 리그를 평정했다.
승수와 평균자책점에서 리그 2위를 차지했으며, 탈삼진은 1위에 오르며 투수 부문 골든글러브와 한국판 사이영상인 최동원상을 수상했다.
이에 NC는 하트와 재계약 협상에 나섰지만 하트는 MLB 복귀 도전을 선택했고,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하며 빅리그 무대에 재입성했다.
하트는 지난 1일 메이저리그 복귀전인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이닝 5피안타(2피홈런) 4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하지만 분위기를 살리지 못한 채 이번 경기에서 완전히 무너졌다.
한편 샌디에이고는 하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8-7로 승리를 거뒀다.
이번 승리로 샌디에이고는 8승 2패를 기록, 내셔널리그(NL) 서부지구 3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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