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언더커버' 최종 우승 영광은 김예찬에게 돌아갔다.
16일 방송된 ENA 커버 인플루언서 서바이벌 '언더커버(UNDERCOVER)' 최종회에서는 처음으로 자신의 신곡으로 무대에 오른 톱5와 대망의 우승자가 가려졌다. 자신의 이야기를 녹여낸 톱5의 신곡 무대가 리스너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1라운드 '부스 오디션'을 시작으로 2라운드 '플리 팀 배틀', 3라운드 '약자 지목 배틀', 4라운드 '듀엣 배틀', 그리고 파이널 1차 '톱5 결정전'까지 치열했던 미션을 모두 통과한 김예찬, 김의서, 서사무엘, 서희, 이준이 톱5에 이름을 올렸다. 마지막 'On the COVER(온 더 커버)' 미션에 참여한 이들은 자신이 직접 작사에 참여한 나만의 신곡 무대로 평가를 받았다.
첫 번째로 무대에 오른 김예찬은 "깊이 가라앉아 있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 손전등처럼 앞을 비춰주는 노래가 됐으면 좋겠다"며 신곡 '렛 잇 샤인(Let It Shine)'을 선보였다. 희망찬 기운이 느껴지는 무대를 완성한 김예찬에게 톱 리스너 정재형은 "이 노래로 예찬 씨가 태어난 느낌"이라고 말했다. 권은비는 "솔로 가수로 음악방송에 데뷔를 한 것 같다. 신나는데 눈물이 났다"고 호평했다. 김예찬 역시 "만족 대만족"이라면서 아쉬움이 남지 않은 파이널 무대에 뿌듯해했다.
이어 김의서는 '난 그저 따뜻한 말 한마디가 필요했어요'라는 신곡으로 무대에 올랐다. 지금까지 분신처럼 함께 했던 기타를 내려놓고 무대에 오른 김의서는 "오로지 목소리만으로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고 했고, 김의서만의 허스키 보이스로 진한 여운을 남기는 무대를 완성했다. 정재형과 이석훈은 "기타 없이도 너무 좋았다"고 칭찬했다. 이어 정재형은 "이 무대를 통해 더 넓어졌으면 좋겠다"며 응원했다. 김의서의 바람대로 기타 없이 목소리만으로도 제대로 통한 무대였다.
세 번째 무대는 18세 여고생 서희였다. '희 월드(Hee World)'라는 노래 제목에서부터 자신감을 한껏 드러낸 서희는 마지막이라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여유로운 무대를 펼쳤다. 자신이 잘하는 것을 모두 쏟아낸 무대에 반응도 폭발적이었다. 이석훈은 "이 친구가 보통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고 말했고, 박정현은 "나이를 속인 것 같다"고 감탄하며 "노래하면서 굉장히 신난 표정이 보였다. 그 느낌, 그 감정, 그 기분을 잊지 마라. 서희 씨의 필살기가 그 행복 안에 살아있다"는 진심 가득한 심사평을 전했다.
이준은 신곡 '우리의 계절'을 선보였다. 1라운드 때부터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통기타와 편안한 음색으로 리스너들을 사로잡았던 이준은 마지막 무대 역시 자신만의 매력을 드러내며 안정감있게 마무리했다. 이에 그루비룸 박규정은 "밸런스가 가장 좋다. 육각형 캐릭터"라고 극찬하며 "저한테 DM을 보내달라. 따로 작업을 하고 싶다"고 러브콜을 보냈다. 정재형도 "나랑도 작업 안 해볼래?"라는 말로 심사평을 대신해 이준을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만들었다.
마지막 무대는 서사무엘이었다. 파이널 1차 대결에서 빈센트블루의 치명적 실수로 자연스럽게 파이널 2차에 진출하게 된 서사무엘은 "빈센트블루에게 바치는 무대다. 큰 책임감을 가지고 서있다"며 신곡 '라이프(life)'를 들려줬다. 서사무엘은 화려한 경력을 무시할 수 없는 여유로움으로 경연이 아닌 공연을 펼쳤다. 아티스트 서사무엘의 색깔을 보여준 무대에 박규정은 "완벽한 피날레"라고 했고, 이석훈은 "이정도 퀄리티면 돈 내고 봐도 되겠다 싶었다. 서사무엘의 드라마를 본 것 같다"고 만족했다.
이날 톱5의 신곡 무대는 톱 리스너와 스페셜 리스너의 점수를 4대6 비율로 합산해 최종 순위가 결정됐다. 톱 리스너 점수 못지 않게 스페셜 리스너들의 마음을 얼마나 많이 움직였는지도 중요했다. 그 결과 김의서가 5위, 서희가 4위, 이준이 3위, 서사무엘이 2위를 차지했고, 김예찬이 대망의 우승자가 됐다.
김예찬의 우승에 이석훈은 "첫 번째로 무대에 올라서 1등을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진짜 실력으로 1등을 한 것"이라고 놀라워했다. 우승자 김예찬은 "'이 시간이 지나면 결국 빛을 볼 거다'라는 제 생각이 맞다는 확신을 받아서 너무 기쁘다. 앞으로 다른 사람들을 위해 저를 위해 열심히 노래를 해보겠다"며 벅찬 마음을 드러냈고, 톱 리스너와 스페셜 리스너 모두가 김예찬을 향한 박수를 아끼지 않았다.
'남의 노래'를 '나의 노래'로 만들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펼친 76인 커버 가수들의 고퀄리티 무대는 시청자에게 귀호강을 선사했다. 또한 파워 인플루언서부터 새내기 커버 가수까지 SNS를 벗어나 무대에 오른 이들은 '언더커버'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알리면서 가수로서 나아갈 앞날을 기약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