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일본)=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연습경기 4연패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KIA는 3일 일본 오키나와현 킨 스타디움에서 KT위즈와의 연습경기를 치른다.
경기에 앞서 KIA 이범호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KIA는 현재 스프링캠프에서 4연패를 겪고 있다. 지난달 22일 히로시마 도요 카프와의 연습경기에서 3-10으로 패한 KIA는 지난달 25일 한화 이글스와의 맞대결에서도 1-4로 졌다. 이어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도 1-3으로 진 KIA는 지난 2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도 4-8로 역전패 당했다.
하지만 이범호 감독은 결과보단 과정을 중요시 했다. 이범호 감독은 "이기려고 마음먹었으면 어떻게든 이기려고 하는데, 지금은 승패가 중요한 게 아니다. 이번 캠프에서 시즌 때 쓸 백업 선수를 찾아야 되고, 시즌 때 올라와서 던질 투수도 찾아야 한다. 그게 주 목적이다"라며 "다른 팀도 백업 선수와 주전 선수들이 섞여 나오는데, 우리가 이기지 못한다는 건 그만큼 현재 백업 자체가 주전 선수들에 비해 강한 편이 아니라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선 새로운 외국인 투수 아담 올러가 마운드에 올랐다. 올러는 지난달 25일 한화와의 연습경기에서 2이닝 2탈삼진 무실점 퍼펙트 피칭을 가져갔다.
이어 삼성전까지 2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합격점을 받았다. 그렇다면 이범호 감독의 평가는 어떨까. 이범호 감독은 "캠프 시작 때부터 지금까지 구위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능력과 스피드, 경기를 해 가는 방법도 눈에 보이는 것 같다. 지금 보여주고 있는 정도는 시즌 때 계속 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외국인 듀오 올러와 제임스 네일 중 1선발은 누구일까. 이범호 감독은 "지금 고민 중이다. 아직까지 올러가 페이스가 좋지만, 한국 야구장을 가서 한국 날씨에서 경험을 해 봐야 되는 숙제가 있다. 네일은 우리 팀에서 많은 걸 해봤기 때문에, 한국 들어가서 판단을 해야 할 것 같다. 여기에서의 투구는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한국에 얼마나 적응하는 지를 체크해봐야 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현재 KIA는 5선발을 두고 김도현과 황동하가 경쟁 중이다. 이범호 감독은 "누가 확정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하다 보면 어떤 투수가 좀 안 좋을 수 있고, 부상을 당할 수 있다. 그래서 6-7명 정도가 시즌을 준비해야 된다고 정해 놓고 움직였다"고 밝혔다.
이의리에 대해선 "시범 경기는 뛰지 않고, 퓨처스리그에서 로테이션을 돌릴 생각이다. 큰 이상 없이 괜찮아진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 2일 삼성전에서 2루수로 선발 출전했던 서건창은 다이빙 캐치를 해내는 등 좋은 수비를 선보였다. 이범호 감독은 "2루와 1루 모두 볼 수 있는 친구고, 오늘은 중간에 좌익수도 시켜 볼 생각이다"라며 "우리가 투수를 14명으로 가져가게 되면 내야 자원이 2명, 외야 자원이 2명 밖에 없다. 그래서 (서)건창이가 내야나 외야를 둘 다 봐줄 수 있기에 엔트리 운영하는 데 굉장히 좋다"며 칭찬과 함께 쓰임새에 대해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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