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배우 정성일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종영을 맞아 뜻깊은 소회를 밝혔다.
지난 23일 베일을 벗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5·6회에서 천석중은 합동수사본부 취조실에 수감되어 장건영(정우성)의 맹렬한 추궁을 받았다.
이날 면회 온 백기태(현빈)와 황대식(허정도)을 따돌릴 모책을 강구하던 중, 신여사(장혜진)와 함께 등장한 황대식이 총구를 겨누며 백기태를 배신하라고 압박하자 손을 잡았다.
살아남기 위해 망설임 없이 백기태를 토사구팽하는 천석중의 행보는 인상적이었다.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비자금 장부와 각종 비리 혐의를 모조리 백기태에게 덮어씌운 것. 정성일은 내공 깊은 연기로 캐릭터의 철저히 이기적인 면모를 선명하게 각인시키며 극적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천석중의 야욕은 백기태를 등진 후에도 식지 않았다. 대통령실 금고에서 금전을 챙기다 백기태와 마주치자, 황대식과의 협력은 불가피한 선택이었다며 오히려 연신 당당한 태도로 설득에 나섰다. 심지어 대통령 집무실 의자에 앉아 "내 죽기 전에 무조건 이 자리에 앉고 만다"라며 광기 어린 욕망을 터뜨렸고, 백기태의 총격에 귀를 맞아 피를 흘리는 순간까지 권력에 대한 집착을 거두지 않으며 강렬한 잔상을 남겼다.
정성일은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 1과 2 전반에 걸쳐 청와대 비서실장 '천석중'으로 분해, 권력에 대한 야욕과 궁지에 몰린 인물의 집요한 생존 본능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작품의 중량감을 끌어올렸다.
정성일은 소속사 빌리언스를 통해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1부터 시즌2까지 천석중이라는 인물로 깊게 호흡할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다"라며 "그동안 작품에 보내주신 성원과 애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모두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란다"라고 종영 인사를 남겼다.
앞서 넷플릭스 '더 글로리'의 하도영 역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정성일은 영화 '전란'의 겐신, 디즈니+ '트리거'의 한도, '살인자 리포트'의 영훈 등 선과 악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연기 변신을 지속해 왔다. 이번 작품으로 권력의 정점과 추락을 세밀하게 그려내며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완성한 그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한편 정성일이 출연한 영화 '사피엔스'와 '자필'은 제31회 부산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됐다. '사피엔스'는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 '자필'은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을 통해 공개되며, 정성일은 두 작품으로 관객들과 직접 만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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