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이야기의 시작에 이하율이 있다. '자백의 대가' 이하율이 비극의 시발점이 된 핵심 기점으로 선명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한 넷플릭스 시리즈 '자백의 대가'(연출 이정효, 극본 권종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전도연)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김고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다. 이하율은 극 중 의문의 죽음을 맞이한 안윤수의 남편 이기대 역을 맡아 미스터리의 포문을 열었다.

이기대(이하율)는 소소하지만 아름다웠던 결혼식의 주인공에서 폭우가 내리치는 밤 피를 흘리며 쓰러진 채 발견된 비극의 피해자가 됐다. 그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아내 윤수의 삶 전체를 뒤흔들기 시작했고, 그를 죽인 진짜 범인이 누구인지를 향한 의문이 확장되며 시청자가 끝까지 진실을 추적하도록 만드는 미스터리의 도화선으로 긴장감을 극강으로 이끌었다.

이하율은 배우자와 함께할 미래를 꿈꾸던 행복한 남편의 모습부터 비극적 죽음을 맞는 순간까지, 극 초반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짧은 등장에도 가족을 향한 다정함과 생전의 따뜻한 온기를 깊은 여운으로 남기는 한편, 예술가로서의 예민함과 뚜렷한 자기주장을 지닌 이기대의 다층적인 면모를 밀도 있게 표현해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특히, 사랑의 시작이자 비극의 시작이 되는 복합적 순간을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대비시킨 이하율은 이기대의 죽음이 불러오는 감정의 파동과 서스펜스를 흔들림 없이 전달. 이야기를 움직이는 핵심 축으로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키며, 극 전반을 관통하는 미스터리의 분위기 형성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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