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그룹 엔하이픈(ENHYPEN)이 미국 최대 음악 축제 '코첼라'를 집어삼켰다. 관객들은 약 45분간 13곡을 몰아친 이들의 압도적 라이브 무대에 빠져들었고, 현장은 함성과 떼창으로 가득 차 열광의 도가니가 됐다.
그룹 엔하이픈(정원, 희승, 제이, 제이크, 성훈, 선우, 니키)은 12일 오후(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오 엠파이어 폴로 클럽에서 진행 중인 '코첼라 밸리 뮤직 앤드 아츠 페스티벌'(이하 '코첼라') 사하라(Saharah) 스테이지에 올랐다.
엔하이픈은 첫 곡 '블록버스터(Blockbuster) (액션 영화처럼)'부터 힘차게 내달렸다. 강렬한 랩과 보컬이 풍성한 밴드 사운드와 결합됐다. 이들 특유의 절도 있는 군무와 퍼포먼스가 곡의 매력을 더하며 분위기가 단숨에 고조됐다. 엔하이픈은 이어 '블레스드-커스드(Blessed-Cursed)', '퓨처 퍼펙트(Future Perfect) (Pass the MIC)', '패러독스 인베이젼(ParadoXXX Invasion)'으로 열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냈다. 멤버들은 무대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객들과 적극 호흡했다.
또한 엔하이픈은 로맨틱하면서도 섹시한 'XO (Only If You Say Yes) (English Ver.)'을 비롯해 힙한 감성을 발산한 '데이드림(Daydream)', 몽환적 무드가 묻어난 '문스트럭(Moonstruck)', 고혹적 다크 판타지가 돋보이는 '바이트 미(Bite Me)' 등 다양한 장르의 곡을 소화하며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자랑했다. 공연 말미 멤버들은 EDM 버전의 '드렁크-데이즈드(Drunk-Dazed)'와 'Brought The Heat Back' 무대로 절정에 달한 흥을 터트렸다.
이들 공연 내내 관객들의 떼창과 함성 소리가 중계 영상을 뚫고 전 세계로 퍼졌다. 공연 종료 후에도 수 분 동안 "엔하이픈"을 연호하는 열기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SNS에서는 'ENCHELLA'(엔하이픈+코첼라 합성어)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 하늘에는 엔하이픈을 응원하는 문구를 매단 비행기가 날아다니며 이들의 '코첼라' 데뷔를 축하했다. 현장에는 엔하이픈 공식 응원봉은 물론 멤버들의 이름과 얼굴이 새겨진 피켓 물결이 넘실댔다.
엔하이픈은 "여기 계신 분들과 함께해서 영광이다"라며 "첫 코첼라 무대여서 너무 흥분된다. 오늘 밤은 확실히 역사에 남을 날이 될 거다"라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코첼라'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엔하이픈은 19일 오후 8시 35분 한 번 더 '코첼라' 무대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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