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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김종민 감독, 코치 폭행 혐의에 입 열었다…"왜곡된 부분 많아"
작성 : 2025년 04월 11일(금) 12:51

김종민 감독 / 사진=안성후 기자

[외발산동=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프로배구 여자부 한국도로공사의 김종민 감독이 자신과 연루된 코치 폭행 혐의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

한국배구연맹(KOVO)는 11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2025 여자부 아시아쿼터 드래프트를 개최했다.

행사 후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은 코치 폭행 혐의에 대해 의견을 전했다.

지난 10일 한국도로공사의 코치 A씨는 "지난 2월 경기 화성 동탄 경찰서에 김 감독을 고소했다. 김 감독은 날 폭행했고, 심각한 직장 내 괴롭힘 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해당 코치는 우울증과 불면증 증세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다. 또한 지난해 11월엔 김천 소재 구단 숙소 감독실에서 김 감독이 외국인 선수 메렐린 니콜로바의 기량 문제를 질타했고, 폭언과 목을 조르는 등 폭행 행위가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다음 날부터 업무에서도 배제됐다고 폭로했다.

이날 김종민 감독은 "A 코치가 제보를 한 부분에 대해서 너무 왜곡된 부분이 많기에 그 부분만 바로 잡을 생각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입을 열었다.

김종민 감독은 "코치의 말대로 말다툼은 있었고, 제가 리모컨을 던진 것도 맞다. 하지만 본인을 향해 던졌다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 멱살을 잡기도 하고 때리려고 했다는 이야기도 거짓이다"라고 주장했다.

함께 온 코치들 역시 "그 상황을 보지는 못했지만 언쟁이 있었고 A코치가 소리를 질러 코치들도 방에 들어갔다. 우리는 감독님을 말리려는 상황이었는데, A코치도 위협적으로 다가온 부분이 있었다"고 당시 상황을 돌아봤다.

김종민 감독은 다툼의 이유를 근태 문제와 의견 대립에 대한 것으로 뽑았다. 김동민 감독은 "출근 시간이나 훈련할 때의 모습들에 대해서 한 번 씩 불러서 이야기를 했었다. 이야기하면 3-4일 정도 지켜지다가 다시 또 원위치로 돌아가는 것이 반복됐었다. 훈련 과정에서도 저와는 정 반대로 선수들에게 의견을 제시했다. 제가 선수들에게 훈련을 종료하라고 얘기했을 때도 그 말을 듣지 않고, 계속 훈련을 시켰다. 이런 부분들이 쌓이고 쌓였다"고 설명했다.

코치와 감독의 의견이 다르다면 선수들은 혼란에 빠질 수 밖에 없다. 코치들은 "선수들이 대놓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상황이 일어났을 때 '지금은 어떻게 해야 되는 거냐'라는 식으로 말을 하며 혼란 겪은 모습을 보였다"고 이야기했다.

결정적인 요인은 외국인 선수 문제였다. 김종민 감독은 "(외국인 선수가) 처음부터 본인의 마음에 들지 않았던 것 같다. 그런 과정에서 경기를 많이 지게 되니, 그 모든 화살을 저에게 돌리더라. 그러면서 언쟁이 좀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종민 감독은 "이런 상황이 나왔다는 건 제가 감독으로서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문제가 커졌고, 구단과 팬들께 굉장히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사과했다.

이 사건은 현재 경찰 조사까지 넘어간 상태다. 김종민 감독은 "법적 대응에 대해선 아직 어떻게 하겠다는 결정을 내리진 못한 상태다. 변호사는 선임했고, 경찰 쪽에서 최대한 빠르게 진행을 해서 마무리를 해주겠다는 이야기만 들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수석 코치가 주장한 직무 배제에 대해서 김종민 감독은 "그렇게 언쟁을 했지만, 중간에 제가 박종익 코치를 불러 끝까지 마무리를 잘하자고 얘기했고, 기회와 시간을 줬다. 하지만 그 이후에도 크게 변한 게 없었고, 오히려 선수들 사이에서 여러 말들이 나왔다"며 "결국 안 되겠다는 판단이 들었다. 계약 기간이 남아있었기에 구단에 남은 급여는 챙겨달라고 요구했고, 그래서 지금까지 유지하고 있는 상태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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