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울산 HD의 수비수 김영권이 승격팀 FC안양을 향해 선전포고를 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5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소재 축구회관에서 2024-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참가 K리그 4개 팀 미디어데이를 개최했다.
이번 미디어데이에는 울산 김판곤 감독, 포항 스틸러스 박태하 감독, 광주FC 이정효 감독, 전북 현대 거스 포옛이 참석했으며, 김영권(울산), 전민광(포항), 이민기(광주), 박진섭(전북) 등 각 팀의 대표 선수들도 함께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울산 선수 대표로 나온 김영권은 "K리그 우승은 당연하다. 지난해 아쉽게 놓친 코리아컵 우승도 목표로 잡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은 16강 진출이 목표다. ACL 엘리트(ACLE)까지 4개 대회에 나서는 데, 최대한 높은 성적을 거두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영권은 다양한 경험을 울산의 최대 강점을 꼽았다. 그는 "지난해 3연패를 했고, 그걸 쭉 이어갈 수 있는 선수들의 능력과 경험이 있다"고 자신했다.
2025시즌 K리그1 개막은 지난 시즌 개막보다 약 2주 빠른 2월 15일에 시작한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개최로 역대 가장 이른 2월 19일에 했던 2022시즌보다 4일이나 빠르다.
4-5월 ACLE 토너먼트(사우디아라비아), 6월 FIFA 클럽월드컵(미국), 7월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챔피언십(한국) 개최 영향으로 개막이 앞당겨졌다.
김영권은 "동계 훈련이 길다고 준비가 잘 되는 건 아니다. 짧고 굵게 잘 준비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며 "개막전이 조금 빨라졌지만, 그것 또한 선수들이 즐길 부분"이라고 말했다.
울산의 개막전 상대는 승격팀 FC안양이다. 울산은 16일 오후 2시 홈구장인 문수축구장으로 안양을 불러들인다.
김영권은 "안양이 좋은 팀이란 얘기는 들었다. K리그2에서 우승한 것만으로도 저력이 있다. 하지만 개막전 상대가 하필 울산이라 아쉬울 것"이라며 "홈인 만큼 K리그1 우승팀의 저력을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보였다.
울산은 ACEL 리그 스테이지에서 5연패를 당하다 6경기 만에 첫 승을 신고하며 11위에 처져 있다. 16강 진출 마지노선인 8위권에 진입하려면 2월에 치를 리그 스테이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겨야 한다.
김영권은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면 16강에 오를 확률이 남아 있다.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올여름 32개국으로 확대된 클럽월드컵에 나서는 김영권은 "무척 기대되고 설렌다. K리그 대표로 나가는 영광스러운 자리다. K리그를 널리 알릴 수 있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선수 모두 자신감이 있고,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울산에서 기대되는 선수로는 이희균과 서명관, 강민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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