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첫 방송된 TV조선 예능프로그램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에서는 긴박한 출산의 순간을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꼭두새벽부터 박수홍에게 전화를 걸었다. 제작진이 "지금 아기가 나온다. 첫 촬영도 못하고 바로 일정이. 바로 주소드리겠다"고 하자 박수홍은 제작진과 긴급 출동했다.
박수홍은 차를 타고 가며 "이 새벽에 무슨 일이냐. 해뜨고 있는데. 아기 나온다고 해서 가고 있다"며 "이렇게 라이브한 방송을 안 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카메라팀도 연락이 되지 않아 제작진이 직접 휴대폰으로 촬영 중이었다. 박수홍은 제작진에게 "병원으로 가야지 왜"라며 "휴대폰으로 다 찍고 있냐. 예정 시간이 있는데"라고 말하며 긴장했다.
박수홍은 가정 출산 현장에 도착했다. 조산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수중 분만이 진행됐다. 박수홍도 옆에서 "손에 땀이 난다. 안전하게 예쁜 아이 태어날 거다"라고 응원했다.
곧 아이가 태어났고, 잠시 방으로 이동한 박수홍은 "미치겠다. 뭐 이런 방송이 있냐. 무슨 일이냐. 30년 동안 방송했는데 아이가 나오는걸 봤다. 우리 재이도 못 봤는데. 전화 받은 지 한 시간 만에 애가 나온다니"라며 감격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