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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절친' 마차도, 핵심 전력 놓친 SD 행보에 한숨…"구단에 실망했다"
작성 : 2025년 02월 03일(월) 14:05

매니 마차도-김하성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거포 매니 마차도가 김하성(탬파베이 레이스)을 포함한 주축 선수들을 잡지 못한 구단에 실망감을 표출했다.

마차도는 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팬 페스트를 참석했다.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마차도는 "우리 팀이 아무런 움직임이 없어서 실망했냐고 묻는다면 그렇다. 우리 팀의 핵심 전력이었던 몇몇 선수들을 다른 팀으로 떠나보낸 것에 대해 약간 실망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마차도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문제"라면서 아쉬워하는 모습도 보였다.

샌디에이고는 이번 오프 시즌 FA가 된 주축 선수들을 대거 놓쳤다. 지난해 72경기에 등판해 9승 6패 11홀드 22세이브, 평균자책점 1.75로 맹활약했던 태너 스콧은 4년 7200만 달러(약 1050억 원)에 라이벌 티 LA 다저스로 향했다.

또한 지난해 24홈런 OPS(출루율+장타율) 0.839를 기록하며 팀의 핵심 타자로 거듭난 주릭슨 프로파 역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3년 4200만 달러(약 612억 원) 규모의 FA 계약을 맺고 팀을 떠났다.

김하성과의 이별 역시 아쉬운 행보였다. 김하성은 지난달 30일 탬파베이와 2년 2900만 달러(약 418억 원) FA 계약을 체결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의 샌디에이고 담당 기자 AJ 카사벨 역시 "김하성은 샌디에이고 팬들이 가장 좋아했던 선수다"라며 "샌디에이고 선수들 중 김하성만큼 큰 환호와 환대를 받은 선수는 거의 없었다. 팬들은 그의 전력을 다하는 모습에 열광했다"고 이적에 대한 아쉬움을 보였다.

이렇게 주축 선수들을 떠나 보낸 샌디에이고는 설상가상으로 구단 소유권을 두고 경영권 다툼을 벌이면서 내부적으로도 잡음이 나오고 있다.

지난 2023년 전 구단주인 피터 세이들러가 별세한 후 새들러 전 구단주의 형인 존 새들러 현 구단주와 피터의 아내 쉴 새들러가 경영권 다툼을 벌이는 중이다.

그리고 이 다툼은 대형 신인 사사키 로키 영입전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줬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 애슬레틱'에 따르면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샌디에이고의 현 상황이 협상에 영향을 미쳤다고 인정했다.

마차도는 들려오는 내부 문제에 대해서 "구단주 가족 산 소유권 분쟁은 우리의 통제 범위를 벗어났다. 난 여전히 새들러 가족과 가까우며 이 문제가 곧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클럽하우스는 여전히 피터가 세웠던 청사진을 실행에 옮기고 싶어 한다"고 희망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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