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프리 선배' 전현무가 MBC 퇴사를 결정한 김대호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건넸다.
31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는 김대호, 기안84, 이장우의 '대호네 2호점' 집들이 2탄이 그려졌다.
이날 MBC를 퇴사한다고 밝힌 김대호는 기안84, 이장우와 함께 탕 목욕을 즐겼다.
기안84는 "다른 거 해보고 싶은 건 있는가"라고 물었다. 김대호는 "나는 원래 새벽 시장에 나가보고 싶었다. 배도 타보고 싶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설렌다"며 이장우를 보며 "너 처음 요식업 할 때의 느낌"이라고 답했다. 또 "어머니랑 식당도 해도 되고"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김대호는 "호장기는 영원하다. 그 인간관계는 평생 가는 관계고, 내 새로운 삶에 응원을 아끼지 않는 아주 소중한 사람들이다. 친구들에게 얻은 교훈은 '그냥 살아가면 되는구나'다. 우리가 입사하기 위해서 몸부림치지 않나. 그만큼 퇴사라는 단어에 얽매여 있었던 것 같다. 그냥 가볍게 내 인생의 일부분, 그냥 하루, 어차피 퇴사날은 하루니까 그렇게 가볍게 넘어가고 싶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호는 "나에게 '나 혼자 산다'는 내 반려자 정도 아닐까. 새로운 가정. 나의 일상을 내 주변에서 공감해 주고, 위로해 주고, 응원해 주는 가족 같은 것"이라며 "무지개 회원들이 내 인생을 오해하지 않고 바라봐주는 게 너무 고맙다"고 전했다.
전현무는 "인생의 2막이 열린 거다. 나는 대호가 무작정 잘 될 거니까 축하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도전을 축하하는 거다"라며 "그리고 직장을 다녀서 매달 따박따박 수입이 들어오다가 프리를 해서 일이 없으면 수입이 0원이다. 굉장히 공포스러운 일이다. 잘 될 줄 알았는데 MBC라는 울타리를 벗어나면 갑자기 일이 아예 없을 수도 있다. 저도 나오자마자 방송 딱 하나 했다. 되게 불안했다. 이 파일럿마저 없어지면 난 0원인 거야. 얘기 중인 게 날아가면 스트레스 받고 그랬는데 나는 (대호가) 안 그럴 것 같다. 그냥 받아들이고 아니면 '내 것이 아닌가보다. 다음 걸 기다려보자' 나랑 다르게 이런 호방한 마음이 든다. 본인을 믿고 꿋꿋이 나갔으면 좋겠다"고 진심으로 응원했다.
김대호는 "정말 든든하다"며 "무지개라는 게 언제 어디서 뜰지 모르지 않나. 뜨긴 뜨니까. 비도 견디고 눈도 견디다가 무지개 뜰 때 다시 볼 날이 있겠죠. 다들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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