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이 부진 탈출에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영국 매체가 황희찬이 1월 중으로 매각될 수 있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은 10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5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원정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이번 경기로 리그 3연패에 빠진 울버햄튼은 2승 3무 10패(승점 9점)를 기록, 강등권인 19위로 쳐졌다.
이날 황희찬은 끝까지 출전 기회를 잡지 못하고 벤치를 지켰다.
울버햄튼 소식을 주로 전하는 몰리뉴 뉴스는 11일 "웨스트햄전 패배 이후 게리 오닐 감독의 경질은 가능성이 아니라 언제 이루어질지 의 문제"라면서 "울버햄튼의 슬픈 쇠퇴는 황희찬의 급격한 폼 저하를 반영한다"고 비판했다.
황희찬은 지난 시즌 리그와 컵대회 등을 모두 합해 31경기에서 13득점 3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마테우스 쿠냐와 함께 쌍포를 구축, 울버햄튼이 막판까지 중위권 싸움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하지만 이번 시즌은 11경기에 출전해 단 하나의 공격 포인트도 만들지 못했다. 선발보다는 교체로 출전하는 시간이 늘었고, 최근에는 출전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물론 부상 여파가 컸다. 황희찬은 지난 10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요르단전을 치르다 왼쪽 발목 부상을 당했다.
황희찬은 약 1달 정도의 휴식기를 거쳐 경기장에 복귀했고,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예전 모습과 거리가 멀다"고 뼈아픈 말을 남겼다.
웨스트햄전을 본 몰리뉴 뉴스는 "황희찬은 벤치에서 내보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선수가 아닌, 사용되지 않는 대체 선수로 전락했다"고 적었다.
몰리뉴 뉴스는 네이선 유다 기자의 말을 인용해 "울버햄튼은 이적 문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며, 황희찬은 1월에 울버햄튼을 떠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2년 초 울버햄튼이 1400만 파운드에 영입한 황희찬은 강등권 싸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거나, 울버햄튼이 그를 팔아 돈을 벌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오닐 감독은 여전히 황희찬을 신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웨스트햄전에 앞서 오닐 감독은 "황희찬은 작년 우리 팀 최다 득점자였다"고 두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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