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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새 사령탑 투헬 "매우 영광…결과물 가져올 것"
작성 : 2024년 10월 17일(목) 09:33

토마스 투헬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의 새 사령탑 토마스 투헬(독일) 감독이 포부를 밝혔다.

투헬 감독은 17일(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취임 기자회견을 가졌다.

그는 "잉글랜드의 새 감독으로 여기 있게 돼 무척 흥분되고 영광스럽다"며 "한계를 넘어서고, '두 번째 별'을 달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투헬 감독은 독일 지도자 최초로 잉글랜드의 사령탑에 부임했다. 잉글랜드와 독일이 역사적, 축구적으로 앙숙인 관계로 투헬 감독의 선임은 놀라운 소식이다.

더불어 잉글랜드는 14년 만에 외국인 감독을 데려왔다. 잉글랜드는 지난 2001년 스웨덴 출신의 스벤 예란 에릭손 감독을 데려오면서 최초로 외국인 지도자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이어 파비오 카펠로(이탈리아) 감독이 2008년부터 2년 동안 잉글랜드를 이끌었다.

투헬 감독은 2009년부터 마인츠, 도르트문트(이상 독일), 파리 생제르맹(PSG·프랑스), 첼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 등을 이끌며 큰 성공을 거뒀다.

PSG에서는 2019-20시즌 UCL 준우승을 이끌었고, 첼시에서는 2020-21시즌 UCL과 UEFA 슈퍼컵, FIFA 클럽 월드컵 우승을 경험했다.

투헬 감독은 지난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에 실패, 1년 계약을 남기고 사퇴했다. 이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됐으나 잉글랜드 대표팀 사령탑으로 현장에 복귀하게 됐다.

마크 벌링엄 잉글랜드축구협회(FA) 최고경영자(CEO)는 "잉글랜드 축구에 정말 흥미로운 날이다. 세계 최고의 감독 중 한 명을 선임했다"며 "우리의 목표는 항상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이며, 투헬이 다음 월드컵에서 그렇게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를 주리라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투헬 감독은 취임 일성부터 우승을 상징하는 '별'을 언급하며 목표를 분명히 했다.

그는 잉글랜드의 메이저 '무관'이 이어지는 데 대해 "미묘한 차이, 디테일에 달려있다고 생각한다"며 "우리는 준비가 됐고, 그걸 증명하는 건 우리에게 달려있다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우리에겐 젊고 배고픈 선수들이 있다. 타이틀을 간절하게 원한다. 모든 재료를 갖고 있으며, 이것을 플레이 스타일로 구현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의지를 다졌다.

그는 "우리는 공격적인 축구를 해야 하며, 피지컬적인 측면을 강조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잉글랜드의 축구이며, 서포터들을 흥분시키는 것, 선수들에게 어울리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잉글랜드와 1년 6개월의 다소 짧은 계약을 맺은 투헬 감독은 내년 1월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한다.

투헬 감독은 "깔끔한 시작을 원했다. 완전히 재충전해서 1월에 시작해 3월에 첫 소집을 하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계약 기간에 대해선 "우리가 집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기에 좋은 기간"이라며 "월드컵을 위해 가능한 최상의 결과를 내려고 여기에 왔고, 이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지켜보자"고 말했다.

'축구 종가'의 자존심이 강한 잉글랜드 내에선 자국 출신 지도자가 선임되지 않은 데 대한 비판이 나오기도 한다.

이와 관련해 "미안하다. 난 독일 여권을 갖고 있다"는 농담을 건넨 투헬 감독은 "내가 그들을 설득하고, 그들에게 증명할 수 있기를 바란다. 잉글랜드 감독이 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며, 이 역할과 나라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내고자 무엇이든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잉글랜드 거주 여부에 대해선 "잉글랜드에 사는 것을 좋아하며, 다시 사는 것을 기다리고 있다. 프리미어리그, 우리 선수 대부분과 가까이 있고 싶다"면서 "가족, 아이들과도 가까이 있을 수 있게 일정이 허락한다면 좋겠지만, 대부분 잉글랜드에서 지낼 것"이라고 전했다.

그가 경기 전 나올 잉글랜드 국가를 따라 부를 지에 대한 질문도 나왔는데, 투헬 감독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스포츠투데이 강태구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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