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전 농구선수 우지원이 전처와 양육권 등에 대해 밝혔다.
8일 첫 정규 방송된 TV조선 '이제 혼자다'에는 이혼 6년 차를 맞은 우지원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우지원은 아침 일찍 일어나 깔끔하게 침구류를 정리했다. 근력 운동도 꾸준히 하며 은퇴 후에도 완벽하게 몸을 관리하는 모습이었다. 현재는 부모님 집에 거주 중이라고.
우지원은 "친여동생이 제주도에 사는데 아버지가 겸사겸사 가셨다가 너무 좋아서 동생네로 이사를 가셨다. 그렇게 저는 어머니 댁으로 오게 됐다"며 "어쩌다 보니 나 때문에 두 분이서 따로 사시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지원의 첫째 딸 서윤은 미국에서 4년째 유학 중이었다. 우지원은 "일어나서 메시지를 남겨두면 딸이 연락을 준다. 아무리 바빠도 꾸준히 메시지를 남기고 있다"고 밝혔다.
양육권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우지원은 "제가 첫째 서윤이의 양육권, 둘째 아윤이의 양육권은 엄마가 갖고 있다"며 "한 명씩 맡아 돌보기로 했다. 둘째는 어렸을 때는 자주 봤는데 지금은 학업으로 자주 보기 힘들다. 원하는 만큼 자주 보진 못하지만 내적 친밀감이 잘 형성되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우지원은 "제 욕심일 수도 있는데 양육권 결정보다 중요했던 건 아이들의 생각이었다. 하나씩 아이를 돌보면 마음이 덜 허전하지 않을까 싶어서 그렇게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들의 유학 비용은 전처가 담당하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우지원은 "첫째가 유학을 가니까 돈이 많이 들더라. 아이가 고등학교 때까지는 제가 선수 생활을 했고 연봉도 많이 받았었고, 큰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 제 상황으로는 아이를 유학 보낼 상황이 안 됐다. 둘째도 발레를 하기 때문에 지원을 많이 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아이들 엄마가 힘들 텐데도 대부분을, 저보다 훨씬 많이 지원해 주고 있다.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이라고 밝혔다.
그런가 하면 우지원을 만나러 제주도에서 온 아버지는 "네가 잘 견뎌내고 1, 2년 지나니까 그제서야 네 걱정이 됐다. 네가 계속 잘 이겨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도 한 번도 안 겪어본 일이기에 잘 모르지만 처음 그 얘기를 들었을 때는 착잡했다. 어떤 얘기를 해줘야 할까 싶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너하고 지금 같이 살진 않아도 며느리(우지원의 전처)가 밉지 않다. 너도 내 아들이라 안됐지만 며느리도 참 안됐었다. 연락은 못했지만 마음속으로 '며느리도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은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며느리한테 미안하다. 같이 애들 키우고 살았으면 좋았을 텐데 둘이 헤어졌지 않나"라며 "서로 연락은 못하지만 앞으로 잘 됐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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