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변요한이 11년 전 살인사건의 누명을 벗고 해피엔딩을 맞았다.
4일 방송된 MBC '백설공주에게 죽음을-Black Out' 최종회에는 박다은(한소은)을 살해한 박형식(공정환)의 사망과 마침내 누명을 벗은 고정우(변요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박형식은 갑자기 나타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사망했다. 뒤늦게 나타난 고정우는 "정신 차려요"라며 차 창문을 깼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그는 "다은이 어디 있는지 얘기해주고 가야지. 왜 다들 아무 말 없이 죽어버리는 거냐"며 절망에 빠졌다.
이어 경찰이 출동해 고정우를 에워쌌지만, 노상철(고준)이 등장해 사태를 수습했다. 노상철은 고정우에게 "박형식이랑 직접 연락했냐"고 물었고, 고정우는 그렇다고 했다. 그는 고정우에게 "네 마음 백번 이해되는데 박형식이 너 만나기로 한 그 시간에 기자들이랑 예영실(배종옥) 의원한테 문자로 각각 유서를 보냈다"고 얘기해줬다. 이에 동료 경찰이 "딱딱 맞아떨어진다"고 하자, 노상철은 "죽은 사람은 말이 없지. 그런데 마지막으로 남기는 말이 있는데. 부검"이라고 말했다.
한편 병실에 누워있던 고정우의 엄마 정금희(김미경)가 깨어날 조짐을 보였다. 간병인은 정금희가 손가락을 움직이는 모습을 본 것. 이 소식을 들은 고정우는 노상철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어머니가 있는 병실에 도착한 고정우는 "어떻게 된 거죠?"라고 물었고 의사로부터 긍정적인 메시지를 들었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정금희가 눈을 떴고, 그의 상태를 확인한 의사는 "외상성 경막하 출혈로 인한 후유증도 없으시고, 인지능력도 돌아 오신 것 같다. 많이 힘드셨을 텐데 혼자서 참 잘 싸우신 것 같다. 다만 근육 손실이 좀 심하신 편이라 재활 치료를 많이 하셔야 해요"라고 말했다.
의식을 되찾은 정금희는 고정우에게 "얼굴이 많이 상했구나"라고 말했다. 고정우는 눈물을 글썽이며 그간 있었던 일을 이야기했다. 그는 "나 재수사해. 보영이는 찾았고 다은이는 아직 못 찾았는데 곧 찾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누가 그런 거냐"는 어머니의 말에 고정우는 손을 꼭 잡고 눈물을 흘렸다.
경찰서장 현구탁(권해효)은 현수오(이기섭)가 박다은의 시체를 숨기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덮으려고 노력했지만 수포로 돌아갔고, 고정우는 신민수(이우제)로부터 뒤집어 씌우라고 시킨 사람이 현구탁이었다는 말을 들었다. 또한 현수오의 도움으로 박다은의 시체를 발견했다.
결국 고정우는 현구탁을 마주쳤다. 그는 "내가 보영이랑 다은이 죽이지 않은 거 다 알고 있었잖아요. 그런데 어떻게 저한테 그럴 수 있어요? 어떻게 우리 가족한테 그럴 수 있어요?"라며 분노를 표출했다. 현구탁은 "처음부터 그럴려고 했던 건 아니야. 그날 사건이 있었을 때 난 건오가 그런 줄 알았다. 나는 아빠니까 우리 건오 안전하게 보호해야지. 건오 안전하게 하려면 내가 뭔 짓을 못하겠니? 그런데 다은이가 갑자기 없어졌고, 네가 범인이면 그냥 많은 게 다 해결되더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 가족한테 안 미안하세요?"라며 분노하는 고정우에게 나무 토막을 휘둘러 쓰러뜨렸다. 현구탁은 "이제 그만 하자"며 박다은의 시신을 불태웠다. 뒤이어 달려온 현수오는 "다은아 다은아"라며 울부짖었다. 고정우는 그를 안고 밖으로 나섰다. 현구탁은 "내 자식 둘이라는 게 하나같이 지 아비 말은 안 듣고"라며 스스로 안쪽에서 문을 걸어 잠갔다. 이에 고정우가 문을 억지로 열고 "죽을 자격도 없어. 살아서 벌 받아야지"라며 현구탁을 데리고 나갔다.
극 말미 예영실은 낙선한 후 박형식의 11년 전 사건 은폐 및 조작 및 은닉 혐의로 구속됐다. 현구탁 또한 구속되는 최후를 맞았다. 이후 재수사를 거쳐 재판에 다시 선 고정우는 "원심 판결을 파기한다. 원고인은 무죄"라는 판결을 들으며 마침내 억울한 누명을 벗었다. 이후 대학교로 돌아가 하설(김보라)과 재회했다. 정금희도 건강을 되찾는 등 '권선징악' 해피엔딩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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