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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중·함성에 위축됐다" 김우민, 박태환 이후 첫 메달 들고 귀국…銅 뒷이야기 공개
작성 : 2024년 08월 06일(화) 17:46

김우민 / 사진=팽현준 기자

[인천공항=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김우민이 자유형 400m 예선에서 부진한 이유를 밝혔다,

김우민을 앞세운 수영 대표팀은 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입국했다.

김우민은 28일 프랑스 파리의 파리 라 데팡스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수영 경영 남자 400m 자유형 결승에서 3분42초50의 기록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박태환 이후 한국 수영의 첫 올림픽 메달이다. 박태환은 2008 베이징 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400m 금메달, 자유형 200m 은메달을 목에 걸었고, 2012 런던 대회에서 자유형 400m와 200m 은메달을 따낸 바 있다.

또한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이다. 김우민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서 자유형 400m와 800m, 계영 800m에서 3관왕에 올랐고, 2024 도하 세계선수권 400m에서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 2020 도쿄 대회에서는 개인전에 출전하지 못했고, 계영 800m 멤버로 출전해 13위를 기록했다.

취재진 앞에 선 김우민은 "올림픽 무대에 출전해서 영광스러운 메달까지 걸고 입국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면서 "또 하나의 출발점이라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동메달을 딴 뒤 김우민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며 모두에게 감동을 줬다. 김우민은 "시상식을 하는데 여러 번 울컥하더라. 과연 그런 무대에 올라가서 메달을 획득하면 눈물이 날까 생각했는데, 자연스럽게 나는 걸 보고 많이 놀랐다"면서 "훈련 과정이 많이 힘들었는데 보상받는 느낌과 해냈다는 느낌 때문에 (눈물이) 더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뷰에서 이정훈 감독은 '심리적인 이유'를 아쉬운 성적의 원인으로 꼽았다. 수영 경영 경기가 열린 라 데팡스 아레나는 총 1만 5000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평상시보다 압도적으로 많은 관중 아래에서 정상적인 경기력을 유지하기가 어려웠다는 것.

김우민은 "처음 예선에 들어가는 순간 많이 놀랐다. 관중 규모나 함성 서리에서 많이 놀라 위축되는 느낌도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

기세에 눌린 김우민은 자유형 400m 예선을 7위로 통과, 턱걸이로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민은 "그래서 예선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다. 즐겨보자는 마음을 가지고 했더니 잘 풀렸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된 얕은 수심에 대해선 "모든 선수들이 공정한 환경에서 수영하는 것"이라면서 "수영하는 느낌은 비슷했지만 물살이 조금 더 센 편이었다"고 답했다.

9월 곧바로 전지훈련이 예정되어 있다. 김우민은 "전반 300m까지 레이스가 굉장히 좋았다. 마지막 100m를 좀 더 보완하겠다"고 전지훈련 목표를 밝혔다.

다음 목표는 단연 더 높은 곳이다. 김우민은 "동메달을 획득하면서 정말 기뻤지만, 다음 올림픽에서는 색깔을 바꿔보고 싶다. 그걸 위해서 더 많은 노력을 해야 하기 때문에 차근차근 준비하겠다"면서 2028 LA 올림픽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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