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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치지 않는 체력' 안세영, 특유의 스타일로 올림픽 제패했다
작성 : 2024년 08월 05일(월) 18:46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경기가 끝나면 모든 선수가 쓰러져 거친 숨을 몰아쉰다. 반면 상대는 안색 하나 바뀌지 않고 모든 메가 렐리와 풀세트를 소화한다. 바로 배드민턴 여제 안세영의 이야기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9위)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승리했다.

예선부터 결승까지 안세영만의 플레이 스타일이 빛났다. 안세영은 강철 체력을 바탕으로 모든 공을 되돌려보낸다. 체력전에서 밀린 상대방은 조급하게 공격을 펼치고, 조금만 틈이 보이면 안세영의 스매시가 작렬한다.

철벽같은 수비력이 없다면 선보일 수 없는 방법이다. 경기 내내 안세영은 코트 위에서 몸을 날리며 상대의 파상공세를 막아낸다. 쓰러지며 공을 받아낸 뒤, 바로 일어나 상대의 스매시를 막아내는 건 안세영의 전매특허다.

이번 올림픽에서도 이는 여실히 드러났다. 안세영은 8강전 야마구치 아카네(일본·6위)와 4강전 그레고리아 툰중(인도네시아·8위)에게 모두 1게임을 내줬다. 한 게임을 더 뺏긴다면 패배하는 상황, 안세영은 여유롭게 2게임을 펼치며 1-1을 만들었다. 3세트부터 상대는 급격하게 체력이 떨어졌고, 안세영은 여전히 날렵하게 움직이며 승리를 쟁취했다.

결승에서는 '완전체' 플레이를 선보였다. 강철 체력이 바탕이 된 수비력은 물론, 직선과 대각을 오가는 스매싱으로 허빙자오를 무너트렸다.

이제 안세영은 단식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노린다.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3 코펜하겐 세계선수권대회,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모두 금메달을 차지했다. 아시아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한다면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쓸 수 있다. 이전 최고 기록은 2023 두바이 아시아 선수권에서 기록한 은메달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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