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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 만에 쾌거' 안세영, 中 허빙자오 꺾고 여자 단식 金
작성 : 2024년 08월 05일(월) 18:46

안세영 / 사진=Gettyimages 제공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셔틀콕 여제' 안세영이 금빛 스매싱을 날렸다.

안세영은 5일(한국시각) 프랑스 파리 포르트 드 라 샤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 파리 올림픽 여자 배드민턴 단식 결승전에서 허빙자오(중국)에 게임 스코어 2-0(21-13 21-16)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1게임부터 안세영의 페이스였다. 허빙자오가 먼저 2점을 뽑으며 앞서 나갔다. 안세영도 0-2에서 첫 점수를 뽑았고, 차근차근 추격하며 5-5 동점을 만들었다. 9-9에서 안세영이 날카롭게 좌우를 찌르며 3점을 추가하며 서서히 간격을 넓혔다. 경기가 이어질수록 직선 공격이 살아나며 허빙자오를 압박했다. 직선이 살아나자 대각도 위력을 더했다. 이후 안세영의 흐름이 계속되며 21-13으로 안세영이 1게임을 챙겼다.

시작부터 허빙자오의 범실로 안세영이 첫 점수를 뽑았다. 허빙자오도 날렵한 공격을 펼치며 5-5까지 따라붙었다. 안세영이 11-7로 먼저 브레이크 타임을 만들며 앞서나가나 싶었는데, 허빙자오의 공격이 살아나며 11-11이 됐다. 동점에서 안세영이 푸시 공격을 통해 다시 우위를 점했다. 이어 허빙자오의 범실과 안세영의 스매시가 네트를 맞고 넘어가는 행운까지 겹치며 16-11로 차이를 5점 까지 벌렸다. 기세를 탄 안세영은 차곡차곡 점수를 쌓으며 허빙자오를 밀어붙였다. 허빙자오는 체력이 떨어졌는지 연달아 범실을 내주며 흔들렸다. 허빙자오의 공격이 네트에 걸리며 20-14, 매치 포인트가 만들어졌다. 허빙자오도 끝까지 최선을 다했지만, 안세영이 최후의 1점을 따내며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허빙자오의 천적다웠다. 세계랭킹에서도 안세영이 1위, 허빙자오가 9위로 객관적 전력에서 앞섰다. 이날 전까지 상대 전적도 8승 5패로 안세영의 우위였다.

28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 나온 금메달이다. 지난 1996 애틀랜타 대회에서 방수현의 금메달 이후 첫 단식 금메달이다. 한국 배드민턴으로 범위를 넓혀도 2008 베이징 대회 이용대-이효정 혼합복식 금메달에 이어 16년 만이다.

왜 자신이 2023년 세계 최고의 선수였는지 증명했다. 작년 안세영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포함해 국제 대회 우승 10회, 준우승 3차례를 달성하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올해의 여자 선수로 뽑혔다.

안세영의 커리어 첫 올림픽 메달이다. 첫 출전이었던 2020 도쿄 대회에서는 8강에 그쳤다. 안세영은 금메달을 추가하며 자신의 커리어에 방점을 찍었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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