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걸그룹을 향한 칼부림 예고글이 또 다시 등장했다. 에스파 윈터, 아이브 장원영, 아이유 등에 이어 이번엔 뉴진스가 협박 피해자가 됐다.
25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한 네티즌이 작성한 칼부림 예고글이 공유되고 있다. 일식도 칼 사진도 함께다.
작성자는 "뉴진스 콘서트 열면 쓸려고 샀어. 밴에서 내리면 한 대씩 놔주려고"라며 칼을 들고 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게시물은 빠르게 퍼졌다. 공개된 사진은 온라인상에 떠도는 칼 사진을 복사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작성자가 실제 범행을 계획했는지 여부는 불확실하나, 칼 사진을 보여주며 '한 대씩 놔주려고'라고 말한 대목은 충분히 위협적이다.
특히 뉴진스는 오는 26일과 27일 일본 도쿄돔에서 첫 번째 팬미팅 개최를 앞두고 있다. 이를 접한 뉴진스 팬들은 긴박한 상황을 인지, 경찰처에 사건을 접수했다. 소속사에도 "강력 처벌을 원한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소속사 어도어 측은 현재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으며, 일본 공연기획사와도 안전대비책을 준비 중이다. 아티스트가 안전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걸그룹을 대상으로 한 칼부림 예고글은 뉴진스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8월 에스파 멤버 윈터도 "귀국길에 범행을 저지르겠다"는 살해 협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작성자는 흉기의 종류, 범행 일정까지 예고하며 공포심을 유발했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페스티벌 참석 차 출국을 앞두고 있던 에스파였다.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인천공항 경찰 협조를 받는 등 경호 인력을 강화해 혹시 모를 사태를 대비했다. 에스파가 안전하게 출국한 후에도 "게시물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에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에는 그룹 아이브 장원영이 신변 위협 글로 홍역을 앓았다.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는 ""범행 날짜와 시간을 명시한 해당 글은 경찰청에 신고가 접수됐으며 경찰청 측에서는 해당 게시물의 게시자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 당사는 신속한 수사와 아티스트에 대한 신변보호요청을 부탁드렸고 신원이 밝혀지는 대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가수 아이유도 살해 협박을 받아 회사 사옥, 자택으로 경찰이 긴급 출동해 충격을 안겼다.
한편, 지난해 신림역, 서현역 무차별 칼부림 사건으로 사회 분위기가 흉흉한 가운데, 연예계까지 불안감이 덮친 바 있다. 당시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해당 글이 장난으로 작성됐다고 하더라도 그 대상이 특정되는 경우 협박죄가 성립된다고 보고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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