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사단법인 아시아골프리더스포럼(Asia Golf Leaders Forum. 이하 AGLF)은 18일 "가칭 '마닐라여자오픈' 대회 개최를 위해 필리핀 마닐라에 대회 조직위원회를 구성했다"고 알렸다.
본 대회는 AGLF가 기획하여 아시아퍼시픽서키트(Asia Pacific Circuit. 이하 APAC서키트)라는 이름으로 25년 1월 개최 예정인 인도네시아여자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되는 대회다.
AGLF는 본 대회를 위해 필리핀 현지 기업인인 김종팔 회장을 대회조직위원장으로 위촉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이미 김종팔 회장은 작년 12월 시몬느 APAC컵 대회 기간 중 개최된 AGLF총회에서 해외골프단체 단장 및 캡틴이 참석한 가운데 AGLF의 비상임이사 위촉을 수락하며, 모두발언을 통해 본 대회의 창설을 약속한 바 있다.
필리핀의 대표적인 한인 기업가인 김종팔 회장은 1996년에 필리핀에 정착하여 직장생활을 포함,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면서 2005년부터는 필리핀 현지에서 해상 물류 및 선원을 관리하는 FOSCON그룹과, 부동산, 금융, 교육 및 장학재단을 주업으로 하고 있는 WWL(월드와이드링크)그룹을 이끌고 있다. 현재 마닐라 한인타운협회장직도 겸하고 있다.
김종팔 회장은 지난 5월10일, 가칭 '마닐라여자오픈' 대회 조직위원장 위촉식에서 "28년 전에 필리핀으로 이민을 와 사업을 일구면서 평소 필리핀 여자골프에도 관심이 많았다"며 특히 "2022년 시몬느 APAC컵에서 필리핀 대표로 출전한 프린세스 메리 수페랄이 우승하는 모습을 보며 감동하고, 리앤 말릭시 같은 장래가 기대되는 선수가 있는 필리핀의 여자골프를 위해 보탬이 될 수 있는 길을 찾고 있었는데 AGLF의 본 대회 개최 제안에 최선을 다해 돕고자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AGLF의 박폴사무총장은 "김종팔 회장께서 본 위촉식에 같이 참석한 필리핀 현직 검찰총장인 Benedicto A. Malcontento를 대회조직위원으로 즉석에서 위촉하고, Benedicto A. Malcontento도 흔쾌히 수용했다"라면서 "본 대회가 작게는 필리핀 여자골프 발전에 기여하게 되겠지만, AGLF가 기획하고 있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자골프대회를 하나의 밸트로 묶고자 하는 APAC서키트에 엄청난 마중물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AGLF는 본 대회조직위원회의 구체적인 가동을 위해 추가로 위원을 선임하고자 하며 후보군으로는 현지에서 각종 이벤트 사업을 하고 있는 SB Town 정성한 대표 등을 염두에 두고 본격적인 위원 선임과 대회 준비를 위한 작업에 착수한다.
대회조직위원회는 대회 스폰서십 유치를 비롯하여 대회의 일정, 장소, 포맷, 운영 및 홍보 방식 등 대회에 필요한 모든 것들을 결정하는 주요 업무를 담당할 예정이다.
FOSCON그룹은 2024년 4월 25일 자로, 자카르타 Pondok Indah Golf Course, 중국 Golfzon China에 이어 AGLF의 세 번째 해외 기업회원(한국포함 총11곳)이 되었다.
AGLF는 아시아태평양지역 여자골프의 발전을 위해 이미 2022년과 2023년 동안 아시아퍼시픽컵이라는 이름으로 후원사인 시몬느 그룹의 지원을 받아 자카르타에서 대회 개최 및 총회를 통해 아시아 여자골프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해 온 바 있다. 이제는 APAC서키트를 통해 골프대회의 아시아퍼시픽지역 벨트를 구축하고자 동계기간 동안 새로운 엔진을 가동하고자 한다.
APAC서키트는, 아시아 골프발전을 위해 설립된 LAGT(Ladies Asian Golf Tour)가 과거 1983년부터 코로나 팬데믹 직전까지 37년간 총174개 대회로 개최된 아시아서키트를 이어받아 동계기간(12월~3월)동안,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 월드랭킹이 부여되는 단체와 개최 지역 투어기구와의 공동인증을 통해 개최하고자 하는 대회의 묶음을 말한다.
2025년 내 '인도네시아여자오픈' 및 가칭 '마닐라여자오픈' 대회를 시작으로, 2028년까지 8개 대회로 확대 추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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