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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학부모, 현주엽 '근무태만·갑질' 의혹에 목소리 냈다 "허위사실"
작성 : 2024년 03월 22일(금) 12:48

현주엽 / 사진=DB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이 업무 소홀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학부모 측이 허위 사실을 바로 잡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22일 휘문고등학교 농구부 9명의 학부모들은 디스패치를 통해 현주엽에 대한 민원을 제기하지 않았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

지난 13일 한국일보는 현주엽이 방송 촬영 등을 이유로 훈련과 연습 경기에 불참하는 등의 근무 태만을 일삼고 있다는 탄원서가 서울시교육청에 탄원서가 접수됐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이날 디스패치 보도에 따르면 휘문고 농구부 9명의 학부모는 "누군가 휘문고 학부모를 사칭한 것으로 짐작된다. 왜 아이들이 피해를 입어야 하는지 화가 난다"며 '유령' 민원인에 대해 황당함을 토로했다.

민원을 제기한 학부모는 현주엽의 고등학교 농구부의 파행운영, 현 감독에 대한 겸직 특혜, 현 감독의 갑질 학생차별 따돌림, 채용과정에서의 부적절성 내용으로 탄원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학부모들은 이같은 내용을 모두 반박했다.

현주엽은 지난 2023년 휘문고 농구부 재건을 위해 전속코치에 지원했다. 공고에 맞춰 서류를 접수했고, 지도자 경험은 없지만, 국가대표 출신, 은퇴 후 LG세이커스 감독을 맡은 바 있다. 경력으로만 따져도 특혜논란 및 자격시비를 따지기 힘들다고 봤다.

다만 목요일마다 '먹방' 예능에 출연 중인 상황이다. 학부모들은 "현주엽 감독이 학교 측에 겸직 허락을 받았다"며 "목요일의 경우 A 코치가 현 감독과 미리 훈련 계획을 짠다"고 설명했다. 오히려 훈련 시간도 늘었다며 문제라 생각하지 않는다고. 또한 디테일한 훈련 내용으로 모두의 만족도가 크다고 설명했다.

학부모들은 "현 감독이 무섭게 보이지만 사실 애들을 굉장히 챙긴다. 생일에 상품권을 선물해 주는가 하면, 명절에 세뱃돈을 주기도 했다"라고 전했다.

또한 '평일엔 슈팅 300개를 시키고 먼저 퇴근했다'라는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 아이들에게 물어봤으나 그런 적이 없다 했다"며 학부모와 학생들 모두가 훈련에 불만이 없었다고 강조했다.

현주엽 감독이 지난 2월 문경 동계훈련에서 4차례 빠졌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충분히 양해한 부분이라며 "최선을 다하는 걸 알고 있다. 근무태만인지 모르겠다"고 얘기했다. 갑질 의혹에도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언론에서 확인도 안된 뉴스가 쏟아지면서 모든 게 멈춘 상태다. 학부모들이 자발적으로 배려한 부분까지 '코치갑질'로 묘사되니 힘들었다"고 밝혔다.

현주엽의 감독 부임에도 문제가 없었다. 현주엽의 경우 교직원이 아니라 운동부 계약직이고, 또한 휘문고는 국공립이 아니라, 자율형 사립고다. 또한 현주엽 아들의 (고교) 진로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고교상피제' 또한 해당되지 않는다.

그러나 현주엽 측은 모든 지적을 겸허히 받아 들이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자신의 거취(혹은 후임 감독)가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손을 땔 수 없다는 판단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스포츠투데이 임시령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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