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첫 방송된 TV조선 '금타는 금요일'에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핫한 트로트 스타 10인이 '골든 스타'들의 인생곡을 재해석하며 단 하나의 '골든컵'을 놓고 격돌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연자는 '어매' 무대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후 멤버들은 김연자의 명곡과 그에게 특별한 의미를 지닌 인생곡으로 대결에 나섰다.
1라운드 선공으로 나선 배아현은 이해연의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선곡했다. 애절함을 담은 배아현의 무대에 김연자는 "'단장의 미아리 고개'를 제가 굉장히 자주 불렀다. 그 다음에 송가인 씨가 자주 불렀다. 3대째가 배아현 씨가 불러도 되지 않을까"라며 "앞으로 또 들려줄 기회가 있으면 노래방에 제 버전으로 된 게 있다. 그걸 해줬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배아현이 94점을 받은 가운데, 상대는 손빈아였다. 손빈아는 김연자의 '영동 부르스'를 선곡해 특유의 묵직한 보이스로 무대를 채웠다. 김연자는 손빈아의 무대에 "노래야 할 말이 없다. 너무 멋있다. 아이돌 해도 될 것 같다. 예뻐졌다"고 칭찬했다. 배아현은 "잘하시네요"라며 "멋있으셨습니다. 아이돌 하세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빈아는 무려 100점을 받으며 '황금별'의 첫 주인공이 됐다.
2라운드는 '최연소 진(眞)' 정서주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그는 김연자의 '당신은 얄미운 나비'를 선곡한 이유에 대해 "선배님 노래들 중에 히트곡이 많은데 이 곡은 숨은 명곡이다. 제가 선배님 노래를 다 들어봤는데 마음에 들어서 선곡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연자는 "이 노래는 제가 20대 때 불렀다. 젊었기 때문에 이 노래를 불렀다"며 "서주 양의 나이에 딱 맞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정서주의 무대가 끝난 후 김용빈은 "서주가 주현미 선배님의 목소리가 있는 것 같다. 오늘 그걸 느꼈다"며 소감을 밝혔다. 정서주는 98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았다. 대결 상대를 지목할 때가 되자 그는 "지금 용빈이 오빠 자세가 (삐딱하다)"라며 김용빈을 지목했다.
김용빈은 패티김의 '사랑은 영원히'를 선곡했다. 그 이유에 대해 "(김연자) 선배님이 그 곡을 올려놓으셨더라"라고 하자, 김연자는 "제가 1974년도에 오디션 프로에서 우승해 데뷔했는데, 그때 불렀던 곡이다. 추억이 많은 노래라 기대하고 있겠다"고 전했다.
김용빈은 자신만의 짙은 감성으로 '사랑은 영원히'를 불러 박수를 받았다. 김연자는 "김용빈 씨는 가수를 하기 위해서 태어난 것 같다. 노래 한 글자씩 마음을 담아서 드라마틱하게 부른다. 노래를 그리는 화가 같다. 보고 있으면 그 노래가 다 생각이 난다. 정말 드라마틱하게 연출하는 가수 같다"고 극찬했다.
이어 점수가 공개됐고, 김용빈도 98점으로 동점을 기록했다. MC 김성주는 "일단 둘 다 별은 못 받는다. 메기 싱어가 승리할 시 둘 다 패로 처리된다"며 룰을 설명했다. 깜짝 놀랄 메기 싱어의 정체는 '미스트롯2' 진(眞) 양지은이었다. 정서주와 김용빈은 깜짝 놀랐고, 출연자들은 "진 VS 진 VS 진 말이 돼?"라고 반응했다.
사진=TV조선
양지은이 '정든 님' 무대를 마치자, 정서주는 "이 프로그램 너무 놀랍다. 지은 언니가 나올지 상상도 못했다. 굉장히 불편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용빈) 오빠가 계속 옆에서 '왜 온 거냐'고 소리 질렀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용빈은 "어제도 저희 다 만났다. 새벽까지 같이 촬영했는데 온다는 말 한마디도 안 했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양지은은 99점을 받으며 1점 차로 승리의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는 "오늘 저 나오길 잘했다. 두 사람 다 노래를 너무 잘하셔서 제가 눈을 감고 감상했다. 감상한 것만으로 좋았는데 나와서 금메달까지 따니까 행복한 하루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MC 붐은 "이렇게 되면 용빈이가 서주를 더 싫어한다"고 했고, 김용빈은 무대를 내려오며 정서주에게 "아니 다른 사람 뽑았어야지"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이어진 3라운드에서 천록담은 '너를 위해'를 불러 93점을 받았다. 대결 상대로 나선 오유진은 '아모르 파티'로 신나는 무대를 꾸몄으나 91점으로 패배했다. 이후 춘길과 남승민의 대결에서는 춘길이 90:89로 승리하며 황금별을 획득했다.
[스포츠투데이 김태형 기자 ent@stoo.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