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김영훈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박찬호와 '한만두'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샌디에이고는 20일 오루 7시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2024시즌 메이저리그(MLB) 공식 개막전 '서울시리즈' 일정을 앞두고 있다.
타티스 주니어는 박찬호와 인연이 있다. 정확히는 박찬호가 아버지인 타티스와 연이 있다. 과거 1999년 '코리안 특급' 박찬호는 다저스 시절 메이저리그 역사상 최초 '한 이닝 만루홈런 두 번'을 얻어맞은 적 있다. 당시 타석에서 홈런 두 방을 때린 선수가 아버지 타티스다.
이를 두고 '한 이닝 만루홈런 두 개'의 머리글자만 딴 별명이 '한만두'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프리뷰쇼에 참석한 타티스 주니어는 박찬호 앞에서 이 이야기를 풀었다. 그는 "김하성을 통해 들었다"며 "박찬호를 존경하기 때문에 그 일을 두고 장난하거나 농담을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박찬호가 '괜찮다'는 말에 말을 이어간 타티스 주니어는 "아버지는 이를 계속 기억하고 있다. 영광스러운 일로 생각하실 것"이라고 답했다.
타티스 주니어는 15일 입국 후 제대로 한국을 즐겼다. 광장시장, 경복궁을 여행하며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
그리고 17일 팀 코리아, 18일 LG 트윈스와 경기에서는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줬다. 그는 한국 정서가 담긴 디자인의 스파이크화(야구화)를 신어 화제를 낳았다. 17일에는 태극기, 18일에는 무궁화가 담긴 신발이었다.
타티스 주니어는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았다. 그래서 이에 대한 사랑을 전하고 싶었다. 무언가 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는데 신발을 통해 특징성을 담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팀 동료이자 한국인 선수 김하성을 두고는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넘어오며 적응의 문제를 겪었으나, 그는 워낙 좋은 선수다. 동료들이 많이 애정을 갖고 있다. 그가 왔을 때 돕고 싶었고 되도록 편안함을 주고 싶었다. 이제는 같은 동료로서 앞에 다가올 도전을 헤쳐나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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